한 달에 60억 버는 ‘보람튜브’가 부럽다면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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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꾸는 ‘유튜버’라는 꿈

인기 유튜버 양팡은 70평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6살 유튜버 보람이는 청담동 빌딩을 샀다. 더 이상 유튜버는 관종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부동산과 비트코인에 이어 ‘성공한 유튜버’는 이제 전 국민의 꿈이 되었다.


나도 페이스페인팅 할 줄 아는데…

공공기관도 예외는 아니다. 다양한 방식을 통해 여러 소식을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 이런 채널들의 가장 강력한 장점은 꾸준함이다. 정말 매일같이 올라온다. 지속적인 운영에 큰 가점을 주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비추어볼 때 바람직한 방식이다. 그리고 유일한 문제는,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 와중에 ‘모래 속 진주’같이 반짝반짝 빛나는 곳이 있으니, B급 병맛 코드로 유쾌하게 채널을 운영하는 <충주시 유튜브>다. 한국일보의 취재에 따르면 개시 3개월 만에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2위로 등극한 동시에 현재까지 올라온 영상들의 조회수가 180만 회를 넘어간다니, 확실히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다.


정말 눈에 띄긴 하다

처음에는 너무 유별나서 “해킹당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으나 현재는 다른 지자체들이 보고 참고할 만한 벤치마킹 우수사례로 거론되고 있는 충주시. 현재까지 발생한 경제적 효과만 약 3조 원 이상이라고 한다.

궁금하다. 그들은 대체 어떤 짓을 했길래 이런 대박을 만든 걸까? 그 방법만 알면 나도 ‘보람튜브’처럼 대박 유튜버가 될 수 있을까?

 

1.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만들기

‘공무원 VLOG’, ‘관용차를 훔쳐라’, ‘소름 끼치는 공무원 라이브’ 등 시청자의 재미를 유발하면서도 자연스레 웃음이 나오는 콘텐츠를 통해 충주시에 ‘유쾌하고 즐거운 삶이 가능한 도시’라는 이미지를 더하고 있다.

시장님?

흔히 관공서의 유튜브 채널이라 하면 뻔하고 딱딱한 콘텐츠를 생각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인식을 깬 충주시 유튜브는 홍보뿐만 아니라 충주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함께 구독자도 상승시킬 수 있었다.


흔한 충주앓이

 

2.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지 않기

충주시가 제작한 ‘충주사랑상품권’ 홍보 영상을 보자. 재래시장의 활성화와 지역 내수는 참으로 중요한 이슈이지만 바쁜 독자들을 사로잡기에는 참으로 부족한 주제다. 이런 허들을 넘기 위해 충주시 유튜브는 ‘VLOG’와 ‘먹방’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선보였고, 사람들은 10만 조회수라는 응답을 보냈다.


세상을 다 가진 담당자의 표정

충주시는 페이스북에서도 B급 병맛 코드와 함께 다양한 패러디를 통해 유쾌하면서도 친근하게 메시지를 전달한 경험이 있다.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함께 공감하고 공유하는 쌍방향 소통의 힘이 유튜브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디자이너가 깜짝 놀랄만한 퀄리티

 

3. 지속적으로 구독자와 친해지기

충주시는 콘텐츠 발행 이후에도 댓글을 통해 구독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경우가 많다. 상상도 못 할 답변으로 색다른 재미를 유발하기도 하고, 꾸준하게 대댓글까지 달아주면서 ‘내가 존중받고 있다’는 충분한 느낌을 선사한다.

공무원도 회사원이야…

‘소통 마케팅’이라는 별도의 카테고리가 있을 만큼 소비자의 의견과 반응을 참고하고 니즈를 반영하는 일은 중요하다. 구찌, 슈프림, 롤렉스와 같이 사랑받는 모든 브랜드에는 강력한 팬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담당자를 걱정해주는 훈훈한 분위기

 

4. 명확한 방향 유지하기

충주시 유튜브 채널은 한 명의 담당자가 콘텐츠 기획부터 출연, 편집까지 맡고 있다. 덕분에 담당자가 지향하는 방향을 지속해서 유지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채널에 분명한 아이덴티티를 선사했다.

누가 봐도 한 사람이 만들었다

매번 쉐프가 바뀌는 식당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유튜브 채널 역시 마찬가지다. 무작정 결과에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색깔을 형성할 충분할 시간이 필요하다. 매일 아침 ‘구독자 변화추이’를 보고해야 하는 현실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이야기겠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맙시다. 우리 존재 화이팅!

 

열심히만 한다고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던가 

유튜버 사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사실이 당신이 운영하는 채널의 구독자가 상승하는 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식당을 창업한다고 가정해보자.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식당을 내면 사람들이 절로 찾아오지 않는다. 재료에 신중을 기하고 주변 식당과 차별되는 메뉴를 개발하는 동시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 과정 끝에 사람들은 그곳을 ‘기억’하고 ‘다시’ 방문하게 된다. 만약 그런 과정이 귀찮다고? 미안하지만, 당신은 식당을 창업해서는 안된다.


날로 먹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SBS ‘골목식당’

유튜브도 마찬가지다. 세상 많은 일이 그러하지만, 단순히 열심히 한다고 그것을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다. 당신의 채널에 ‘구독’ 버튼을 눌러야 하는 이유가 필요하고, 그 이유를 만들기 위해서는 적어도 <충주시 유튜브>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유튜브에 대해서는 상당히 안일한 관점으로 접근하는 분위기가 많다.

일상이 바빠서, 여유가 없어서 그만한 노력을 하기 힘들다고? 그렇다면 당신은 유튜브를 시작해서는 안 된다. 아, 그런데도 시작하겠다고? 물론 누구도 말리진 않을 것이다. 다만 야침차게 구매한 방송장비를 중고나라에 헐값으로 올리게 되는 눈물의 엔딩이 당신을 기다릴 뿐…


선택은 당신의 몫. 모쪼록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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