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캠퍼스 사람들은 어떻게 일할까? – 코스 매니저 워크샵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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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캠퍼스에는 ‘코스 매니저’가 있습니다. 모든 강의는 기획 단계부터 종강할 때까지 코스 매니저의 손을 거치죠. 기업들은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사람들은 어떤 교육을 받기를 원하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기획합니다. 패스트캠퍼스가 끊임없이 높은 수준의 강의를 만들어내고 유지하는 힘, 그 중심에는 코스 매니저가 있습니다.

지난달, 제1회 패스트캠퍼스 코스 매니저 워크샵이 열렸습니다. 항상 좋은 강의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들답게 워크샵도 ‘즉석 강의 기획’이라는 어마어마한 대결을 벌였다고 하는데요, 코스 매니저들의 프로의식과 센스를 엿볼 수 있던 자리였습니다. 그날의 분위기를 담아봤습니다!

워크샵의 기획과 진행을 맡은 프로그래밍 팀의 김슬기 팀장과 데이터 사이언스팀의 김지훈 팀장의 목소리로 ‘제1회 패스트캠퍼스 코스 매니저 워크샵’이 시작되었습니다.

패스트캠퍼스의 강의는 크게 파트타임(CAMP), 풀타임(SCHOOL) 과정으로 나눠지며 그 안에서도 다양한 카테고리(마케팅, 파이낸스, 프로그래밍, 데이터 사이언스, 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 외국어)로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분야가 다르고 팀도 다르기에 코스 매니저라는 같은 직함을 가지고 있더라도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할 기회가 많지 않았죠. 이 자리를 통해 협업 능력을 강화하고, 각자 코스 매니저로서 근무하며 얻었던 노하우를 공유하며 더 나은 강의를 만들어내자는 것이 이 워크샵의 취지였습니다.

진행을 위해 5개의 팀이 편성되었습니다. 최대한 업무에서 접점이 적은 사람들끼리 모였죠. 가장 신선한 인사이트를 얻어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마시멜로우 챌린지

첫 순서는 ‘마시멜로우 챌린지’였습니다. 마시멜로우 챌린지는 스파게티 면과 테이프, 마시멜로우를 활용해 구조물을 만들어 최대한 높은 곳에 마시멜로우를 세우는 게임입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주어진 재료만을 사용해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전략적 사고와 협동심을 키울 수 있는 활동이죠. 톰 워젝은 TED 강연을 통해 마시멜로우 챌린지 게임의 효과를 말하기도 했습니다.

TED: 톰 워젝: 마시멜로우 게임을 통한 배운 새로운 협동의 형태

흥미로웠던 것은 팀마다 나름대로의 전략이 있었다는 겁니다. 기초를 최대한 튼튼히 하여 높이 올리는 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안전하게 간다거나, 최소한의 토대만 잡고 높이를 확 올린다거나, 최대한 높게 쌓기 위해 구조가 튼튼하지 않더라도 무조건 빠르게 올리는 전략을 쓰기도 했죠.

우승 팀은 처음부터 기초를 탄탄히 하고, 조금 늦더라도 하부구조가 완성된 이후 높이를 올리는 전략을 짠 ‘사상누각’ 팀이었습니다.

1등인데 팀 이름이 사상누각…

무엇보다 튼튼함을 중요시한 팀이 우승했다는 것은 매니저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습니다. 코스를 기획하는데 있어서도 빠르게 강의를 열려는 욕심을 낸다거나 무작정 트렌드를 좇기 위해 무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안정적으로, 차근차근 완성도 높은 강의를 만들어내야 하죠.

 

강의 기획 대결

마시멜로우 챌린지가 끝나고, 드디어 워크샵의 메인이벤트 ‘강의 기획 대결’이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매니저의 전문 분야인 만큼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습니다.

룰은 간단합니다. 각 팀이 뽑은 주제에 따라 ICM(Initial Course Memo : 코스 기획 단계에서 작성하는 기획안)와 예비 강사 리스트, 구체적인 컨택 메일까지 작성하여 발표합니다. 이후 CR(Course Report: 보다 구체화된, 잠재 고객과 홍보전략, 예상 매출까지 작성하는 기획안)까지 만들어 발표하는데요, 매니저들은 각 기획안에 점수를 매기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팀이 승리합니다.

주어진 주제들은 굉장히 독특했습니다.

– 강아지 미용 CAMP
– 성공적인 신학자로서의 발돋움을 위한 라틴어 정복 CAMP
– 성공적인 디지털 노마드로 자리 잡기 WORKSHOP
– 라면밖에 못 만드는 자취생도 르 꼬르동 블루 졸업생으로 만들어주는 요리 SCHOOL

이상 네 가지의 주제였습니다. 일부 매니저는 당황스럽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는데요, 갑작스럽고 독특한 만큼 코스 매니저들의 순발력과 기획력을 모두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다소 비현실적이고 우스꽝스러운 주제일 수 있지만 모두가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팀원들 간 R&R을 나누고, 이 강의의 타겟은 누가 될 것이며, 어떤 요소들이 필요할 것인지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불과 15분 만에 그럴듯한 개요가 나오는 팀도 있었죠. 코스 기획에 대한 일종의 자존심 대결이 시작된 겁니다!

2시간여가 지나고 드디어 결과물을 발표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과연 패스트캠퍼스의 코스 기획 전문가들은 짧은 시간 안에 어떤 강의를 만들어 냈을까요?

1. 사상누각 팀 – 강아지 미용 CAMP

반려동물 100만 마리 시대입니다. 특히 혼자 사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자신의 애견에게 애정을 쏟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죠. 그만큼 애완동물에게 아름다움을 입히고 싶은 수요도 갈수록 늘어날 것입니다.

a) 현황

반려동물 100만 마리, 2020년의 애견 시장규모 5조 8100억 원 예상… 하지만 애견 미용 센터가 있기는 하지만 높은 비용, 원하는 스타일을 내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애견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학원도 있지만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죠.

b) 강의 주요 강점

이제 집에서 직접, 비용 없이, 원하는 스타일로 애완동물을 이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강아지 종류에 따른 엣지 미용법을 배우고 나아가 강아지와의 시밀러 룩을 위한 사람 스타일링까지 배웁니다. 애견+견주의 네트워킹은 덤! 덧붙여 이 강의는 ‘본인 애완견의 미용을 담당할 정도’의 교육만 하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의 부담도 적습니다.

c) 수강 대상

수강 대상도 명확했습니다. 집에서도 간단하게 본인의 애견을 가꿔주고 싶은 애견인, 애견 미용에 대한 욕구는 있지만 비용이 부담스러운 애견인들, 애견인과 함께 멋스럽게 다니고 싶으신 분!

d)  커리큘럼

1 주차: 애견인 아이스 브레이킹 + 애견 미용을 위해 알아야 할 basic knowledge 1,2,3
2-4 주차: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애견 미용 실습
5-6 주차: 우리 강아지 이너뷰티를 위한 오가닉 관리법
7주차: 시밀러 룩을 위한 컨셉팅
8주차: 강사+수강자 시밀러 룩 스타일링 애견+견주 네트워킹 데이

 

2. 검은 사제들 팀 – 성공적인 신학자로서의 발돋움을 위한 라틴어 정복 CAMP

라틴어는 일상생활에서는 거의 쓸 일이 없는 언어지만, 신학을 깊이 공부하기 위해서는 이해가 꼭 필요한 언어입니다. 2015년에 영화 ‘검은 사제들’이 흥행하면서 가톨릭, 구마의식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기도 했죠.

a) 현황

신학자에게 라틴어에 대한 이해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에도 국내 라틴어 교육 환경은 열악한 것이 현실입니다. 라틴어를 가르치는 곳이 적고, 배우더라도 ‘언어’적인 내용만을 다룬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신학자에게 필요한 언어 수업은 1학년 때 배우는 ‘성경 히브리어’가 끝…! 이미지: 서울신학 대학교 교과과정

b) 강의 주요 강점

위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성공적인 신학자로서의 발돋움을 위한 라틴어 정복 CAMP”는 언어가 아닌 ‘신학’에 대한 이해를 목표로 한 라틴어의 이해라는 점에서 굉장히 유용한 강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c) 수강 대상

수강 대상은 신학자가 되기 위해서, 혹은 신학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 라틴어를 익히고자 하는 사람이나 신학이나 서양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입니다. 이 강의를 통해서 언어는 물론 신학의 배경과 역사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는 것이죠!

d) 커리큘럼

1~2회차: 라틴어 기초 이해- 문자와 발음, 강세
3~5회차: 라틴어 문법의 이해
6회차: 라틴어 학습 특강- 구마의식을 통한 라틴어 실습
7~8회차: 라틴어로 이해하는 신학 이론과 역사

실습 : 아기돼지를 활용한 구마의식

 

3. 승현이와 아이 둘 – 라면밖에 못 만드는 자취생도 르 꼬르동 블루 졸업생으로 만들어주는 요리 SCHOOL

르 꼬르동 블루는 명성 높은 120년 전통의 프랑스 요리학교입니다. 얼핏 봐도 절로 눈길이 가는 강의 명이었죠. 승현이와 아이 둘 팀의 김승현 매니저는 실제로 한식조리 기능사 자격증도 있을 만큼 강의 기획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a) 현황

‘쿡방’이 인기를 끌면서 우리나라에도 요리 열풍이 불어닥쳤습니다. 이에 따라 조리 기능사 자격증에 대한 수요도 늘어났는데요, 하지만 조리 기능사 4개의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각각 1개월의 시간, 100만 원의 비용이 드는 현실입니다!

b) 강의 주요 강점

– 12주 단기 과정으로 한식, 양식, 중식, 일식 조리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명시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은 물론, 가로수길 최고의 셰프들에게 요리법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 결혼 적령기 남녀들을 겨냥합니다. 요리로 신랑/신부수업을 진행하여 결혼 후 자신감 있는 요리 생활과 동시에 짝이 없는 남녀들에게는 커플 연계 서비스까지 제공합니다!

c) 수강 대상

수강 대상은 요리에 대한 욕구가 가장 클 자취를 시작한 사회 초년생/결혼 적령기를 앞둔 30대 전후의 남녀입니다! 혼자 살기 시작해서 영양가 있고 맛있는 음식을 먹기 힘든 사람들, 그리고 결혼 후 하게 될 요리에 대해 걱정이 많은 예비 신랑/신부가 이 강의를 가장 필요로 할 것입니다.

d) 커리큘럼

조리 기능사 4개의 자격증을 난이도 순으로 구분하였습니다. 한식, 양식, 중식, 일식의 순서죠.

1~3주: 한식
4~6주: 양식
7~9주: 중식
10~12주: 일식
커플 연계 프로그램 (결혼정보 회사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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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강민(대표님 이름…) – 성공적인 디지털 노마드로 자리 잡기 WORKSHOP

마음껏 여행 다니며 돈까지 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새롭게 등장한 업무 형태, 디지털 노마드는 이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늘어가고 있지만 어디서도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곳이 없죠. 이 강의는 궁금증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답변을 드립니다.

a) 현황

높아진 관심에 비해 아직 이렇다 할 강의나 세미나가 없습니다. 시장이 필요로 하는 강의라면 무엇이든 만들어내는 패스트캠퍼스가 나설 차례겠죠!

b) 강의 주요 강점

이론 이야기가 아닙니다. 실제 디지털 노마드로 성공한 각계 전문가들이 생생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같은 공간이 아니어도 설득력 있게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부터 실제 노마드 생활에 도움이 되는 팁까지 전수합니다.

c) 수강 대상

전통적 업무 방식에 억압감을 느끼는 직장인, 꼭 사무실에 붙어있지 않아도 본인의 업무를 해낼 수 있는 능력자,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d) 커리큘럼

1주차: 디지털 노마드란 무엇인가?
2주차: 디지털 노마드 성공사례
3주차: 디지털 노마드 도전하기
4주차: 의식주/업무를 위한 환경 물색
5주차: 원격근무를 위한 노하우
6주차: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출발을 위한 계획서 완성

 

결과 발표!

마시멜로우 챌린지와 즉석 강의 기획 대결에서 얻은 점수를 합산한 결과, ‘사상누각’팀이 우승했습니다! 마시멜로우를 가장 높게 올렸을 뿐 아니라, 잠재 고객의 니즈를 명확히 짚었으며, 강의가 실제로 만들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기획이 가장 탄탄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제1회 패스트캠퍼스 코스 매니저 워크샵의 막이 내렸습니다. 업무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던 다른 매니저와의 호흡을 맞추며 팀워크를 향상시킬 수 있었고, 강의 기획에 있어 새로운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었죠. 무엇보다 비현실적이고 우스꽝스러운 주제에도 진지하게 임하는 코스 매니저들에게서 강의를 기획할 때의 주체적인 모습과 프로 정신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패캐머들이 또 어떤 강의를 제공하게 될지, 어떤 행사를 또 가질지 기대되는데요, “패스트캠퍼스 사람들은 어떻게 일할까?”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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