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아홉, 난생 처음 ‘앱 개발’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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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이 때문에 못하지?”

서른 살이 되기도 전에 스타트업만 세 곳을 경험했다. 모두 기획자, 마케터로서 일을 했다. 하지만 스물아홉이 되던 해에 세 번째 회사에서도 나왔다. 그리고 여태껏 해왔던 일이 아닌 다른 일을 하기 위해 새로운 공부를 시작했다. 바로 프로그래밍, 그중에서도 안드로이드 앱 개발이었다.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아무래도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엔 늦은 나이가 아닐까 하는 불안도 있었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신경 쓰지 않으려 했다. 계속해서 “왜 나이 때문에 못하지? 신체적인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케터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하다

광고 홍보를 전공했고, 졸업반 때 휴학 후 창업에 뛰어들었다. 조그만 팟캐스트였는데 한때 우리나라 구독자 순위 4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나는 마케팅을 했는데, 그때가 대학에서 책으로만 배웠던 광고, 홍보를 실전에서 접해본 첫 기회였다. 솔직히 처음에는 말만 멋들어지게 써서 광고하면 잘 될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일단 우리 방송이 계속해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했다. 우리 플랫폼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고 그것이 커지면서 더 큰 플랫폼으로 소개되고 하는 단계가 있어야 했고 단계별로 접근해야 하는 방식이 달랐다. 이를 모르고 몸으로만 부딪혔으니 계속해서 한계가 있었다. 물론 그것들은 하나하나 배워가면 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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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중요한 것을 보다

나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다. 우리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좋다고 말하는 광고와 홍보는 단기적으로는 그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한다는 거였다. 어쨌든 광고, 홍보는 잘 포장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포장을 열어봤는데 알맹이가 별로라면 사람들은 떠나갈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물론 광고, 홍보, 마케팅을 폄하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물론 정말 중요한 사업의 요소이고 이 일을 잘하는 사람들이 부럽지만 그 행동들이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알맹이, 즉 제품이나 서비스가 뛰어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거다. 실제로 좋은 콘텐츠를 내놓았을 때는 반응이 좋았지만, 그렇지 않았을 때는 정 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늘 우리가 만드는 알맹이인 제품과 서비스를 더 잘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했다. 이러한 생각은 첫 회사를 그만두고 지도 태그 검색 서비스 스타트업과 과외 중개 서비스 ‘김과외’에서 마케팅을 하면서 계속 커지고, 확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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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여전히 시작할 수 있는 나이

그때까지 앱 개발 회사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앱을 직접 만드는 ‘앱 개발’을 하고 싶었다. 마케팅을 할 때마다 가장 중요한 제품에는 관여하지 않다 보니 우리 회사의 앱을 ‘내가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도 항상 아쉬웠다. 하지만 나는 그때까지 앱 개발을 한 번도 해 본 적도, 공부해 본 적도 없었다. 게다가 나는 29살, 모두가 늦었다고 하는 나이였다. 그렇지만 나는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의식적으로 “왜 나이 때문에 못하지? 신체적인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라는 생각을 했다.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이유가 뚜렷했기에 가능했다. 기획자이자 마케터로서 이런저런 일을 하면서 있었던 ‘알맹이’에 대한 갈증 말이다.

나와 가장 접점이 많았던 안드로이드 앱 개발을 하기로 결정했고, 패스트캠퍼스의 ‘안드로이드 개발 SCHOOL’을 수강하게 됐다. 안드로이드 개발 SCHOOL에서의 3개월은 좋았다. 채용 연계 과정부터 검증된 커리큘럼, 신뢰가 가능 강사님, 유수의 참여기업까지, 많은 요소들이 이 과정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가장 크게 얻은 것은 ‘기반’이었다. 안드로이드 개발 SCHOOL은 앱 개발에 대한 아무런 기초 지식이 없는 사람도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곳이었다. 직접 설계를 하고 모든 코드를 짜낼 능력까지는 갖추지 못해도, 생각하는 앱의 최소 버전 정도는 만들 수 있고, 이를 발전시켜나갈 여지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재미있었다. 마케팅을 하면서 끊임없이 느꼈던 그 갈증은 해소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직접 서비스를 만든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물론 알면 알수록 ‘잘하는 개발자’가 되는 길은 정말 험난하다는 것을 느꼈지만, ‘알맹이’를 직접 만드는 것에 대한 뿌듯함은 분명히 있었다. 그 자체로 만족스러웠다. 이 능력이 갈수록 더 넓은 영역으로 확장될 것이라는 것도 확실했다.

 

새로운 시작

3개월의 공부를 마친 후, 나는 개발을 공부하기 전 마지막에 몸담고 있었던 과외 중개 서비스 회사 ‘김과외’에 다시 들어가게 됐다. 다만 이번에는 ‘마케터’가 아닌 ‘개발자’라는 직함을 가지게 됐다. 이제 시작일 뿐이지만, 나는 ‘김과외’라는 서비스에서 기획, 마케팅을 해왔고 이제는 개발도 맡는 만큼 기획적으로나 기능적으로나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즐겁다.

어떤 경험도 쓸데없는 것이 없다. 마케터로서 일했던 경험은 내게 마케팅이 힘을 내기 위해 전제가 되어야 할 제품/서비스의 중요성을 알게 했고, 개발을 배운 지금의 내게 그 모든 요소들을 고려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평생직장이 없는 시대다. 끊임없이 본인의 분야에서 더 필요한 것, 더 공부해야 할 것을 찾지 못하면 도태되고 만다. 그리고 늦은 나이란 없다. 조금의 용기를 내면 분명 더 큰 세계가 기다리고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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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개발 SCHOOL 노형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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