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티켓을 거머 쥘, 사내정치 활용법

SHARE

Last updated on 4월 22nd, 2022 at 02:51 오후

치열한 취업 전쟁에서 살아남은 직장인 여러분!

그러나 전쟁은 이게 끝이 아닙니다. 직장 안에서 변화하는 직급은 나와 동료와의 관계, 직장 안에서 자신의 입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승진, 열심히 회사만 다니면 주어지는 포상일까요? 그런 순진한 소리는 하지 맙시다. 당신이 어느 조직에 있든 예외는 없습니다. 승진은 쟁취하는 자의 것이죠.

혹시 치열한 음모와 암투극을 떠올리셨다면, 잠시 숨을 고르고 현실에 눈을 돌리세요.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작은 행동이 당신의 승진 가능성을 올리는 치트키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지금부터 소개하는 내용은 Forbes에서 연재하는 ‘Position Yourself For A Promotion In 15 Days’에서 6일차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씨 뿌리기’라고 명명하는 이 4가지 액션은 당신의 승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밑작업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봅시다.

 


하나, 승진할 준비가 되었음을 보여라.

다소 뻔한 이야기처럼 보일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당신이 관리자로 승진하기 원한다면, 그 직급에 알맞은 역량과 책임감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상사에게 증명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 마케팅 매니저가 있습니다. 그의 상사는 지난 업무 리포트를 통해 그가 관리자 직급으로 승진할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현재 직급은 팀을 관리하는 능력을 증명할만한 어떠한 역할도 주어지지 않았는데 말이죠. 왜일까요? 그는 자신이 팀을 관리할 능력을 갖추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타 부서와 협업하는 프로젝트 팀을 리드할 기회를 만들어냈습니다. 프로젝트 팀을 리드할 기회를 상사에게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자신의 관리 능력을 증명할 기회를 얻은 것이죠.

 

둘, 승진에 영향을 주는 주요 인사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라.

회사 내에서 모두에게 호감을 심어주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당신의 승진 기회를 망칠 만큼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관계는 없는지 생각해보세요. 먼저, 당신의 인사고과에 영향을 미칠만한 주요 인물들은 누가 있는지 ‘주요 인사 지도’를 그려봅시다. 단지 상사만을 이야기하는게 아니에요. 상사뿐만 아니라 같은 직급의 동료 또는 부하 직원까지도 함께 고려해보세요.

혹시 승진을 위해 관계를 재정비하는 행동이 가식적이고 비인간적으로 느껴지시나요? 직장 내에서 관계를 돈독히 하려는 전략은 생각보다 매우 간단한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아침에 건네는 “안녕하세요!” 인사 한 마디가 관계에서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도 있으니까요.

“아침에 건네는 “안녕하세요!” 인사 한 마디가 관계에서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너무 시시한가요? 조금 더 구체적인 행동에 대해 얘기해 볼게요. 한 여직원은 자신의 승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인사 지도’를 그려보았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죠. 이 지도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직원과 자신이 실제로 거의 아무런 관계도 맺지 못하고 있다는걸요. 같은 부서 내에 있지만 사실상 업무에서 만날 접점이 없었던 겁니다. 그래서 새로운 방안을 하나 떠올렸어요. 부서 내 직원 간의 점심 모임을 제안했습니다. 부서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토론도 함께 진행하면서 말이죠. 실제로 이 직원의 노력은 적중했습니다. 점심 모임을 통해 관계를 맺고, 건전한 토론으로 자신의 역량도 뽐낼 수 있었죠. 결국 그녀는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셋, 시시각각 리더십을 발휘하라.

사전에 보면 리더십에 대해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리더십 (명사)
:지도자로서의 능력이나 통솔력. 순화어는 `통솔력’, `지도력’.

만일 관리자 직급이 아니라면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실제로 회사에서 요구하는 리더십은 단지 조직을 이끌고 사람들을 통솔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은 아닙니다. 이제 우리의 상황에 맞게 리더십의 범위를 조금 더 넓혀 볼까요? 다음과 같이 리더십을 정의해 봅시다.

리더십이란?  업무를 더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하는 것, 일을 주도하며 동료에게 영향력을 갖는 것, 궁극적으로 이전보다 더 나은 결과를 제시할 수 있는 것.

리더십은 당신이 어떤 직급에 속해 있든지 상관없이 발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역할 범위 안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는 행동으로 당신의 리더십을 어필할 수 있습니다.

 

넷, 승진을 위한 상사와의 진지한 대화를 시도하라.

어쩌면 상사는 당신이 진급을 원한다는 사실조차 모를 수 있습니다. 심지어 현재의 직급에 만족하고 있다고 착각할 수도 있죠. 당신에 대한 상사의 생각을 ‘현상 유지를 위한 직원’이 아니라 ‘승진 대상자’로 바꾸기 위해서는 당신의 커리어 패스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는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습니다.

성공적인 대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
만일 최근에 상사에게 부정적으로 여겨질만한 퍼포먼스가 있었다면, 비록 그게 당신만의 잘못이 아니라도, 잠시 기다리세요. 지금은 좋은 때가 아닙니다. 업무를 리뷰하는 시기가 다가왔다면, 아주 적절한 타이밍입니다. 리뷰 후에 당신의 커리어에 관한 대화를 바로 시도해보세요. 만일 상사가 다른 부서로 이동을 앞두고 있다면, 서둘러야 합니다. 새로운 상사가 당신을 승진 대상자로 고려할 수 있도록 전임 상사에게 확실하게 어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커리어 패스 논의를 위한 미팅을 따로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상사의 캘린더를 확인한 후, 미팅을 위한 시간을 먼저 확보하세요. 미팅의 주제는 ’00회사에서 나의 커리어 패스 설계를 위한 조언 요청’ 정도가 좋겠네요. 어떤 상사가 부하 직원의 커리어를 위한 조언 요청을 마다할 수 있겠어요?

 

승진을 위한 똑똑한 사내정치를 시작하자.

사내 정치‘라는 단어에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회사 생활에서 어두운 단면을 표한할 때 많이 들먹이는 단어이기도 하죠. 하지만 사내 정치에서도 나쁜 정치와 좋은 정치가 각각 존재하며 이 두 가지는 뚜렷이 구분됩니다.

나쁜 정치는 모두가 신물 내는 여의도 정치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식, 즉 네거티브(Negative) 방식입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험담하거나, 뒤통수를 치는 등 타인 더 나아가 조직 전체의 손해를 자신의 이익으로 변환시키는 행위입니다. 쉽게 말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행동이라 할 수 있죠.

반면 좋은 정치는 회사 전체와 조직, 타인의 이익도 챙기는 동시에 개인이 원하는 바도 성취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공헌을 회사에 적절히 어필하고, 중요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쌓고, 회사에서 이뤄지는 의견과 결정에 자신의 영향력을 넓혀가는 것이죠. 좋은 정치는 단지 생존을 위한 ‘줄 서기’의 차원을 넘어 ‘성장과 발전’이란 결과로 이어집니다. ‘사내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은 조직의 중심에 설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뒤엉켜 함께하는 조직에서 정치를 외면하는 건, 혼자서만 공을 차는 축구 선수나 다를 바 없습니다. 결국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고리 안에서 이뤄지는 성장, 그 핵심이 우리가 결코 피할 수 없는 사내정치의 묘미가 아닐까요?

“좋은 정치는 회사 전체와 조직, 타인의 이익도 챙기는 동시에 개인이 원하는 바도 성취하는 것.”

포브스에서 제시하는 승진을 위한 전략을 성공시키기 위한 추가적인 팁을 보면, ‘회사와 상사의 가치관에 동의하고 자신이 같은 편임을 인지시키기’, ‘나의 성과를 한 번 더 상기시키기’, ‘승진이 자신의 커리어를 확장하는데 중요한 요소임을 어필하기’, ‘회사와 조직의 발전을 위해 자신의 역할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 강조하기’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위 팁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결국 ‘소통’에 있습니다. 자신을 알리고, 조직과 시선을 맞추는 적극적인 행동들이죠. 굳이 자신의 영혼을 팔지 않더라도 승진이라는 깃발을 붙잡을 수 있는 똑똑한 정치적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 겸손과 자제가 미덕인 동방예의지국에서 자신의 욕망을 대놓고 드러내는 사내정치가 여전히 부담스럽고 불편한 일로 느껴지시나요?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 사람도 변하듯, 회사에서 통하는 전략도 달라져야 합니다.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일터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 자신의 일만 열심히 하는 선비같은 직원을 알아줄 상사가 이제는 없을지도 모르니 말이죠.

 

글 : 에디터 김지영 (jykim@fastcampus.co.kr)


1억 8천만명을 움직이는 실리콘밸리 슈퍼우먼이 알려주는 대체 불가 관리자로 성장하는 법

 

참고자료:
– Forbes 기사, <Want A Promotion? Improve Your Odds By Doing These Four Things>

Facebook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