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가 콘텐츠와 교육에 집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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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d on 3월 23rd, 2021 at 09:52 오전

‘국경없는의사회’ 를 아시나요? 

국경없는의사회는 1971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입니다.

전 세계 650만 명의 개인 후원자분들의 관심으로 70여 개 국가에서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을 살리는 의료 구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죠.

많은 사람들이 국경없는의사회에서 일을 한다고 하면 대부분 간호사, 의사 등 의료 분야 구호 활동가를 떠올리기 마련인데요. 

사실 국경없는의사회에는 홍보, 후원, 대외협력 등 구호 현장을 서포트하는 사무소 스탭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 커뮤니케이션국 한성하님, 후원개발국 심연우님을 만나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소의 업무와 비전, 교육에 관해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얼굴’

안녕하세요. 국경없는의사회에서 언론 홍보와 콘텐츠를 총괄하고 있는 한성하입니다. 

기업 후원을 담당하고 있는 심연우입니다. 얼마 전까지 커뮤니케이션국 소속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담당했어요.

한국사무소는 2012년에 설립되어 모금 활동, 구호활동가 채용, 그리고 세계의 인도적 문제와 의료 지원이 필요한 상황을 국내에 알리고 있는데요.

그중 커뮤니케이션국은 세계에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환기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는 약 470여 개의 프로젝트를 보도기사, SNS, 매거진 발행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알리고 있고요.

<전쟁이 아닌 치료가 필요하다>, <우리는 생각합니다> 등의 후원 캠페인과 더불어 국경없는 영화제 등 온/오프라인을 아울러 여러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3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우리는 생각합니다> 디지털 캠페인 / 출처 : 국경없는의사회

커뮤니케이션국은 국경없는의사회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눈으로 직접 본 것을 저희 입으로 직접 전하는 것이죠. 인도적 이슈에 대한 사회의 반응을 듣기도 하고요. 

국경없는의사회는 의사와 언론인이 함께 의료 지원과 더불어 열악한 의료 현실을 세계에 알리자는 취지에서 생겨난 단체예요.

그렇기에 저희는 책임감을 갖고 후원 창출보다 구호 활동 현장에서 목격한, 심각한 인도적 위기를 세상에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이전에는 영화제,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을 진행했다. / 제공: 국경없는의사회

Q 일반 회사에서 얘기하는 커뮤니케이션보다 훨씬 방대한 분야를 담당하고 계신데요. 어려운 점은 없나요?

번역, 에디팅, 디자인에서 영상 편집까지 내부에서 직접 하는 편인데요.

온라인 채널이 다양화 됨에 따라 각 채널별로 적합한 콘텐츠를 기획하는 법, 디지털 마케팅 결과로 얻은 데이터를 분석하는 법 등 보다 효율,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찾고 있어요.

또 콘텐츠만으로 많은 사람들의 인식을 제고해야 하는데 단체가 활동하는 곳이 인접국이 아니라 관심이 덜하다는 것이 가장 큰 고민입니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다른 세상 이야기로 느껴질 법한 주제이기 때문이죠. 생전 처음 들어보는 낯선 국가를 지원할 때도 있고요.

환자의 생명과 관련된 진지한 내용이라 요즘 유행하는 트렌디한 용어를 사용하거나 가벼운 톤으로 전할 수도 없어서…

어떻게 하면 이런 내용에 대해 관심을 환기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하며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자체 유튜브를 통해 현장, 단체 소식을 전하고 있다. / 출처 : 국경없는의사회 유튜브

Q 직원 한 분 한 분의 역할이 정말 중요할 것 같네요.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단체에서 개개인의 업무 특성에 맞는 교육과 구호활동과 관련된 온라인 교육을 지원해 주고 있어요. 현업 활용도가 높은 교육을 선호합니다.

저희는 단기간에 핵심 스킬을 습득할 수 있는 컨퍼런스나 세미나를 자주 가는 편인데요. 이론에 치우치거나 강연 주최자가 보유한 서비스 광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파다했어요.

패스트캠퍼스의 온라인 교육 구독 서비스는 실무자가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실제 사례를 가지고 케이스 스터디도 해주니 너무 좋았죠.

무엇보다 저희가 원할 때 언제 어디서든 들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었어요.

주제별로 강의 클립도 세분화되어 있고, 10~20분 내외 마이크로 러닝이다 보니 부담감이 적었어요. 주의 집중 기간이 짧은 편인 저 같은 사람에게는 찰떡이었죠. ㅎㅎ

매주 업데이트되는 신규 강의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서로 어떤 강의가 좋다고 얘기를 나눌 만큼 만족도가 커요.

업무에 치여서 역량 향상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이 현실인데요. 패스트캠퍼스의 강의들은 업무과 직결된 내용이다 보니 괜히 더 듣게 되더라고요.

이런 일을 하는 실무자에게는 이런 지식이 필요하다고 가이드 해주는 느낌이라고 해야 될까요?

실제로 매일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배운 내용을 바로바로 적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올해가 마침 창립 50주년이라 관련한 캠페인을 기획 중인데요. 여기에도 배운 내용을 적극 활용해볼 예정입니다.

실제 강의 화면(우)과 온라인 강의 리스트(좌)

SNS 콘텐츠 기획/제작 강의를 듣기 전에는 사실 커머셜한 카피를 안 쓰는데 실제로 도움이 될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어요. 그런데 고객과 하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큰 틀은 같기 때문에 소식을 전할 때 좀 더 어필할 수 있는 헤드라인을 고민해 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또 최근 부서 이동으로 기업 후원 제안서를 쓰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카피라이팅 강의를 듣고 나니 제안서에 있는 문장들이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내가 읽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했나?’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서비스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카테고리별 로드맵

온라인 교육 구독 서비스를 통해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저희는 경력직 채용이 대부분이다 보니 다들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체득한 지식이 많아요.

근데 경험을 통한 지식은 머릿속에서 완벽하게 정리되지 않거든요. 이번 교육을 통해 개념을 정리하고 지식을 온전히 제 것으로 만들 수 있었어요.

또 요즘 트렌드에 맞춰 이미 갖추고 있는 스킬도 더 성장하고, 업데이트하는 게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희처럼 콘텐츠를 많이 다루는 회사라면 마케팅 강의는 담당자들에게 필수 교육으로 제공하는 것을 추천드리고요.

이 외에도 강의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일반 기업뿐만 아니라 네이버에서 스토어팜 등을 운영하는 개인 사업자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공: 국경없는의사회

Telling As It Is : 있는 그대로 말하기

Q 국경없는의사회가 그리는 미래가 궁금해요.

저희는 ‘증언’이라는 뜻의 프랑스어인 Témoignage 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해요.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인도적 위기와 우리가 보는 환자가 겪고 있는 고통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증언하고 있기 때문이죠. 

앞으로도 저희는 한국에 이러한 인도적 위기를 솔직하게 알리고,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변화를 위한 움직임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할 거예요.

그렇게 세상의 모든 환자들이  공정한 의료 접근성을 누리게 되는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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