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톤 상금도 있고 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도 정말 중요하지만, 저는 돈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해커톤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이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좋은 팀과 동료를 얻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인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하며 알게 된 건 ‘혼자 일을 잘하는 것이 아닌 동료와 함께 협업하며 시너지를 내는 법’을 아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대학 때는 나 혼자 공부 열심히 해서 점수를 잘 받을 수 있었다면, 사회생활은 그렇지 않죠. 직장인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같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회사에는 내 직무 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부서나 직무가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이죠.
| 혼자 잘 하는 아마추어가 아닌, 함께 잘 하는 프로가 되기 위한 교육
패스트캠퍼스 취업 연계 교육 ‘메가바이트 스쿨(Megabyte School)’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같습니다. 현재 메가바이트 스쿨에는 프론트엔드 개발, 백엔드 개발, 데이터 분석, UX/UI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별 커리어의 시작을 도와주는 취업 연계 교육 과정이 있는데요. 하지만 메가바이트 스쿨은 특정 기술 스택 몇 가지만 잘 가르쳐드리지 않습니다. 결국 우리 모두는 어딘가에 소속되어 커리어를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기술을 잘 배워 활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내일부터 직장 생활을 시작해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예비 직장인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월 21일부터 2박 3일에 걸쳐 열리는 ‘Hello, Megabyte’ 해커톤도 이러한 메가바이트 스쿨의 교육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입니다. 나 혼자 잘 하는 아마추어로 남는 게 아니라, 함께 일 잘 하는 프로가 되기 위한 Hello, Megabyte 해커톤 대회와 메가바이트 스쿨 교육의 방향에 관해 패스트캠퍼스 풀타임 교육 파트장 강지은님과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지은님에 관해 간단히 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패스트캠퍼스 메가바이트 스쿨 수강생 여러분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교육을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는 강지은입니다. 산타 할아버지를 믿었던 어릴 때는 매년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원하는 선물을 받게 해달라고 기도했었는데요. 저희 수강생 분들이 메가바이트 스쿨에서 교육을 받고 선물을 받으신 것처럼 만족하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메가바이트 스쿨을 만들기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공식적인 첫 직장은 패스트캠퍼스고, 이전에는 대외활동이나 봉사활동을 오랫동안 했었어요. 제가 전공은 컴퓨터공학인데 코딩과 잘 맞지 않아서(웃음), 개발자가 되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다만, 봉사활동을 하면서 어르신이나 아이들 대상으로 코딩 교육 기획 봉사를 진행했던 경험이 있어요. 패스트캠퍼스에 입사해서는 기업교육팀에서 첫 근무를 하게 되었는데요. 대기업에서 원하는 IT교육을 제공하고 기업의 인사담당자와 소통할 기회가 많다보니, 기업에서 실제로 필요로 하는 인재가 어떤 사람인지에 관해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기업교육을 기획하는 사람으로서는 실제 교육과정의 끝가지 제가 적극적으로 리딩하기는 좀 어려웠죠. 그때, 언젠가는 교육 받는 사람의 삶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취업 연계 교육 부서에서 일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에 취업을 시켜준다고 말하는 학원들이 정말 많아졌어요. 지은님이 만들고 계신 메가바이트 스쿨은 어떤 점이 다른 건가요?
저희가 중점적으로 고민하는 부분은 ‘주니어 직장인으로 취업하기 위해 필요한 스킬을 학습하는 것’인데요. 현업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강사님에게 실무에서 실제로 많이 사용하는 기술이나 노하우를 배우는 것이 일례죠. 또한 회사일은 대부분이 협업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메가바이트 스쿨의 수강생 분들은 기본적으로 협업하여 완성하는 프로젝트 경험을 필수로 거칩니다. 또한, 참여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기업의 담당자들 앞에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피드백을 받는 시간도 모두에게 주어져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단순히 기술과 관련된 역량만 함양하는 게 아니라, 팀원이나 타 직무의 파트너와 협업하고 기업 및 외부 관계자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법 등 비즈니스 매너까지 함께 학습합니다. 이번에 진행하는 Hello, Megabyte 해커톤 또한 같은 맥락에서 진행하는 교육의 일부라고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프론트엔드 개발자’, ‘데이터 분석가’가 아니라 ‘예비 직장인’으로 만들어 준다고 말하는 곳은 처음입니다.
맞아요. 대학에서는 혼자 열심히 공부해서 점수를 잘 받는 게 가능하지만, 회사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잖아요. 사실 어떤 분야든 요즘에는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면 원하는 스킬을 배우는 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메가바이트 스쿨 수강생 분들은 교육 종료 후 ‘프론트엔드 개발자 1인’이 되는 게 아니라, ‘직장인이 될 준비를 마친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될 수 있도록 교육 설계부터 운영까지 많은 것들을 고려하는 편이에요. 특히 교육 과정 중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있어서는 실제 직장에서 협업하듯 업무를 경험하고 기업의 상황을 이해하며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때문에, 저희 수강생 분들은 예비 직장인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신입사원을 뽑으면 무조건 재교육 시켜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환영할만한 교육 방향인 것 같아요.
이는 사실 메가바이트 스쿨이 해결하고자 하는 채용시장의 문제와도 맞닿아 있어요. 저희는 결국 대학과 기업 사이의 미스 매치를 해소하고,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을 통해 채용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공채는 줄어들고 경력직을 선호하는 추세로 점차 변화하고 있는데요. 반면 대학에서는 아직까지도 개론 중심으로 교육하고 작은 단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그치다 보니, 대학만 졸업해서는 취준생 입장에서 경력을 강조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메가바이트 스쿨에서는 대학에서 배우기 어려운 실무 중심의 교육을 제공하고, 저희 교육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경력 같은 신입사원’으로 취업할 수 있게 파이널 프로젝트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어요.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기업 연계 프로젝트인 파이널 프로젝트에서 스타트업은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비즈니스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 과정에서 수강생들은 기업의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값진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서로가 윈윈(win-win)하는 구조인 것이죠.
| Hello, Megabyte 해커톤 : 채용 혜택은 물론, 함께 하는 동료까지 알아가요
이번에 여는 해커톤에서도 참여기업과의 연계가 두드러지나요?
네! 이번에 처음 개최하는 Hello, Megabyte 해커톤에는 사람인HR에서 만든 개발자 채용 플랫폼 ‘점핏(Jumpit)’과 점핏의 기업회원사 여러 곳이 함께하는데요. 이번 해커톤은 프론트엔드 개발, 백엔드 개발, UX/UI, 데이터 분석, 마케팅까지 다양한 직무의 메가바이트 스쿨 수강생들이 함께 모여 참여기업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주제는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 또는 오픈 API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 중 한 가지를 택하여 진행할 수 있어요.
코로나19로 요즘 대부분의 행사가 온라인이긴 한데… Hello, Megabyte 해커톤도 온라인인가요?
맞습니다. 되도록 해커톤만큼은 오프라인으로 모두 함께 모여 진행해보고 싶었지만, 해커톤에 참여하는 수강생 분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다 보니 이번 행사도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다만,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만큼의 소속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게더타운(Gather Town)을 활용하여 해커톤 현장을 생동감 있게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Hello, Megabyte 해커톤은 2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진행됩니다. 1일차에는 기업별 주제 소개 및 팀 매칭이 이뤄지면, 본격적인 팀별 아이디어 회의 및 기획서 작업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1일차 저녁과 2일차 저녁에는 멘토진이 투입되어, 해커톤의 방향성이나 기술적 조언 등 팀 간 치팅(Cheating)이 되지 않는 선에서 멘토링을 해주실 거예요. 3일차에는 각 팀의 결과물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평가 및 시상식이 진행됩니다. 내년 해커톤은 부디 오프라인으로 열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웃음).
참여기업과 관련하여 해커톤 참여자에게 돌아가는 특별 혜택 같은 게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해커톤에 참여하실 저희 수강생 및 수료생 분들께서 가장 관심 있어하실 내용인데요(웃음). 바로 개발자 채용 플랫폼 점핏과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지는 실제 채용 연계 혜택입니다. 해커톤에서 수상한 팀에 대해서는 해커톤 프로젝트의 결과물과 평가 데이터를 참여기업들에게 제공하여, 기업에서 역으로 수상 팀에게 채용을 제안드릴 거예요. 물론, 수상하지 못하시더라도 해커톤 참여자 전용으로 오픈된 포지션을 점핏의 기업회원사에서 열어둘 예정이니 모두 성실하고 즐겁게 참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Hello, Megabyte 해커톤을 통해 수강생들이 딱 한 가지만 얻어갈 수 있다면, 무엇일까요?
해커톤에서 수상하면 받는 상금도 있고 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도 정말 중요하지만, 저는 돈보다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해커톤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이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좋은 팀과 동료를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나중에 취업하고 나면, 종종 마케터나 디자이너, 개발자인 지인이나 동료가 필요해질 순간이 올 거니까요. 그때 메가바이트 스쿨이라는 커뮤니티에서 혹은 이번 해커톤에서 만났던 동료들을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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