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만 하는 사람이 위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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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멈추고, 생각을 시작하라

<EBS 인문학특강>에서 최진석 서강대 교수가 ‘배움이 습관이 되면 나를 망친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제목에서부터 의아함을 느낀 사람이 많을 것이다.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배워야만 하지 않은가? 하지만 최진석 교수는 배움은 수단일 뿐,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어느 단계에서는 배움의 고삐를 늦출 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학원 키즈’,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학원이나 과외에만 의존하는 아이들을 말한다. 학원 키즈들은 보통 머리가 좋고, 공부도 잘하며, 자신의 일을 잘 해나가는 모범적인 모습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이런 아이들은 무의식적으로 좋은 학원 선생님을 곧 좋은 성적으로 여기거나, 학원에 다녀온 행동 자체로 공부를 끝마쳤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생각하는 방법은 모르는 것이다. 학창 시절에는 이들의 문제점이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사회에 나와 자율성과 책임이 부여되면 얘기는 달라진다. 수박 겉핥기 식의, 암기식의 공부만을 해온 탓에 가지고 있는 지식이 온전한 자신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이들은 스스로 생각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힐수록 걸어나갈 힘을 잃게 된다.

물론 ‘배움’이란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지혜를 얻을 수 있으며, 어떤 일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반 지식을 쌓을 수 있고, 훌륭한 사람들의 사고방식에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배움은 행복한 삶을 위한 ‘수단’에 그쳐야 한다. ‘목적’을 위해 지식과 역량을 쌓아나가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라는 거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은 무엇일까? 남들과 똑같이 그저 거대한 기계의 부품처럼 살면서, 가장 기본적인 욕구만 채우며 살아가는 것을 목적으로 두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건 자신만의 색깔을 내고, 나만의 생각을 말하며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 이를 위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목적이다. 즉, 삶은 자기표현의 과정이어야 한다.

그런데 수동적인 배움이 습관이 되어 버린다면, 이 ‘표현 능력’이 사라지기 쉽다. 배우는 일은 분명 소중한 일이지만, 배우기만 하다가 자기 길을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그저 따라 배우기만 하다가 그것을 진리로 받아들이게 되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기르지 못하게 되고, 이는 세상을 스스로 해석하는 힘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공부를 멈추고 생각을 시작해야 하루를 살아도 나답게 살 수 있다.

특히 어떤 분야에든 사교육이 존재하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심각한 문제다. 어려서부터 학원, 과외에 익숙해져 어른이 되어서도 배움에 의존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문제가 축적되면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법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창의적인 기술과 비즈니스를 기대하기 힘들다. 배움을 통해 기반 지식을 쌓고 그 이후에는 각자의 길을 개척해나가며 새로운 분야에도 손을 뻗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배움이 습관이 되어 ‘남이 하는 말만 외우기만 하는’ 구성원들이 많아지는 사회는 활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패스트캠퍼스는 성인을 대상으로 실무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하루에도 수백 명의 수강생들을 맞이하는데 안타깝게도 이러한 사람들이 적지 않게 보인다. 수업을 통해 지식을 얻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복습하고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든 후 그 지식을 능동적으로 펼쳐나갈 수 있어야 하는데, 그저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 공부가 끝났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비롯 수강생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금의 성인들이 초, 중, 고, 대학교를 거쳐오며 만났던 교사들, 점수와 스펙, 서열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이 시스템에도 책임이 있다. 스스로에 대해 알고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본연의 목적을 잃고 그저 점수를 위한, 대학을 위한, 수단을 목적으로 삼고 교육하는 기관,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강사의 주장에 학생이 자유롭게 반론을 제기할 수 있고, 창의적으로 토론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패스트캠퍼스는 이런 문제에 대한 인식에서부터 시작했다. 앞서 언급한 고질적인 문제에 대한 책임감을 안고 있다. 목적을 잃어버린 교육에 익숙해져 현업에 들어갔을 때 교육과 현실의 갭이 너무 커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다. 의미 없는 학습에 낭비했던 시간을 메꾸기 위해 전문 강사가 아닌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현실에 가장 맞닿아 있는 강사가 강의를 한다. 일방적인 지식 전달이 아닌 스스로 실습하고 생각해보며 원하는 분야에서 추구하는 모습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실습과 토론 중심의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그래서 패스트캠퍼스의 강의는 수료증이나 점수를 위한 것이 아닌, 나아갈 길에 대한 기반이 된다. 삶의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하는 교육, 누구나 패스트캠퍼스의 교육을 통해 그저 배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앞으로 올라갈 목표에 대한 초석이 되고자 한다. 배움에만 매몰되지 않는 사회,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사회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사실 수익을 내야 하는 교육 회사라면 배움에 매몰되는 사람이 많아야 매출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원은 위기감이나 불안을 조성해 수강생으로 하여금 다시 학원을 찾게 만든다. 하지만 패스트캠퍼스는 수강생들이 수업을 들을 때 삶의 목적에 대해 생각하기를 바라고, 수료하고 나서 바로 현장에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현장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깨지고 넘어져보며, 스스로 생각하고 발전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으면 한다. 바로 패스트캠퍼스에 돌아오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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