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은 세상을 여는 열쇠입니다”
키노트는 한 개발자의 회고로 시작됩니다. “15살쯤 프로그래밍을 시작했어요. 기계 앞에서 도저히 자리를 뜰 수 없을 정도로 매료됐죠. 개발자가 되고 싶었어요.” 이 개발자는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며 프로그래밍의 매력에 빠졌고, 점점 세상이 열리는 경험을 했다고 말합니다.
그는 AI 시대에 들어선 지금, 에이전트와 함께 코딩하는 것은 마치 자기 자신을 확장하는 일이라고 느껴요. “어떤 프로젝트도 너무 크지 않아요. 어떤 아이디어도 무한하죠. 이건 정말 마법 같아요.” 인공지능을 누구나 쓸 수 있게 되면, 모두에게 슈퍼파워가 주어지는 셈이니까요.
사티아 나델라의 환영 인사: “모두를 위한 기회의 확장”
사티아 나델라 CEO가 참석한 개발자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2025 build의 서막이 시작됐어요. 나델라는 지금이 새로운 플랫폼 전환의 중반전이며, 이 시점이야말로 모든 것이 확장되고 작동하는 순간이라고 강조했죠. “우리는 몇 개의 수직 통합 앱에서 벗어나, 더 개방되고 확장 가능한 에이전트 중심의 웹을 구축하고 있어요.”
개발자들은 이제 스택의 모든 계층에서 사람과 조직을 돕는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고, Build 컨퍼런스는 그 구체적인 방법을 하나하나 짚어나가는 자리였습니다.
개발 도구의 진화: GitHub와 VS의 혁신
나델라는 소프트웨어 개발은 언제나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갖추는 일이었다고 말했어요. Visual Studio는 5천만 명, GitHub는 1억 5천만 명, 그리고 GitHub 코파일럿은 1,500만 명 이상의 개발자가 이미 사용 중입니다.
Visual Studio에는 .NET 10 지원, 실시간 미리보기, Git 도구 개선, 크로스 플랫폼 앱 디버거 등 수많은 기능이 추가됐어요. VS Code는 오픈소스로 100번째 릴리스를 공개했고, 다중 창 지원과 Git 통합이 강화됐습니다.
코파일럿은 이제 코드 자동완성을 넘어 에이전트 모드로 진화했어요. 단일 파일을 넘어서 다중 파일 수정, 프레임워크 업그레이드(Java 8 -> Java 21, .NET 6 -> .NET 9),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까지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AI 에이전트, 이제는 실제 동료가 됩니다
코파일럿은 이제 단순한 조수(pair programmer)를 넘어 동료(peer programmer)가 됐습니다. 개발자는 코파일럿에게 버그 수정, 신규 기능 추가, 코드 리뷰 같은 작업을 ‘할당’하고, 자율적으로 수행합니다.
사이트 운영 중 발생하는 메모리 누수 문제 같은 것도, SRE 전용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원인을 파악하고 GitHub 이슈로 정리해줘요. 코파일럿이 알아서 브랜치를 만들고, GitHub Actions로 테스트하고, PR을 생성하는 전 과정을 수행하죠.
에이전트는 자체 브랜치에서 동작하며, CI/CD나 병합 전엔 반드시 사람의 리뷰를 거치도록 설계돼 있어요. 이 모든 과정을 다른 개발자들과 협업하며 진행할 수 있고, 보안과 감사 가능성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Sam Altman과의 대화: “진짜 동료가 등장했다”
OpenAI의 Sam Altman은 Satya와의 대화에서 “이건 내가 본 프로그래밍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라며 감탄을 전했습니다. 개발자가 이제 AI 에이전트에게 일을 배정하고, 병렬로 여러 작업을 실행시키고, 때로는 며칠간 프로젝트를 맡길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는 거죠.
Altman은 “이제야 진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업무 분담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더 많은 모델이 더 간단하고, 신뢰할 수 있고, 멀티모달 기능을 내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어요.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의 진화
사티아 나델라는 이번 Build에서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이 일반 사용자 대상으로 공식 출시되었음을 알렸습니다. 이는 Teams 이후 가장 큰 변화라고 강조했어요. 새롭게 통합된 코파일럿은 이제 챗, 검색, 노트북, 생성(Create), 에이전트를 하나로 묶은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했습니다.
특히 중요한 기능은 ‘리서처(Researcher)’와 ‘애널리스트(Analyst)’ 같은 특화된 에이전트였어요. 리서처는 웹과 기업 내부 데이터를 함께 분석하며 깊은 사고를 기반으로 정보를 요약해주고, 애널리스트는 여러 엑셀 파일을 업로드하면 예측, 시각화, 인사이트까지 한 번에 뽑아줍니다.
Teams에서는 이 에이전트들을 협업 도구로 활용할 수 있고, 챗이나 미팅 중에 에이전트를 호출하여 질문을 하거나 액션을 할당하는 등 팀 기반 업무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게 되었어요.
코파일럿 Studio에서는 이제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이 가능해져서, 예를 들어 신입사원 온보딩처럼 여러 부서가 연관된 복잡한 워크플로도 다양한 역할의 에이전트를 조합해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기업 맞춤형 AI, 코파일럿 Tuning의 등장
이번 Build에서 가장 의미 있었던 기능 중 하나는 코파일럿 Tuning이에요. 이건 특정 기업이나 조직의 문서, 언어 스타일, 업무 프로세스를 학습시켜 맞춤형 모델을 만드는 기능이에요. 별도의 모델 학습 전문 지식 없이, 문서 몇 개만으로 기업 전용 코파일럿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법률회사라면, 과거 판례와 계약서 등을 학습시켜서 정확한 문서를 자동 생성하거나, 컨설팅 회사라면 각 산업군의 데이터를 반영해 전문적인 답변을 제공하는 모델을 만들 수 있겠죠.
실전 데모: GitHub 코파일럿과 MCP의 만남
무대에서는 실제 GitHub 코파일럿을 활용해 이슈를 할당하고 코드를 수정하는 시연이 이어졌습니다. 코파일럿은 GitHub MCP 서버와 연결되어 이슈 세부 내용을 읽고, 자동으로 PR을 생성하고 배포 브랜치를 구성했어요. 에디터에서 이미지로 된 UI 디자인까지 읽고 스타일을 반영하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한참 뒤에는 Satya가 처음에 할당했던 이슈를 코파일럿이 해결한 결과물까지 확인할 수 있었죠. 자동화와 협업이 진짜로 실현되는 느낌이었어요.
Windows AI Foundry와 Foundry Local:
이제 AI는 클라우드만의 영역이 아니에요. 이 자리에서 사티아 나델는 새로운 플랫폼인 Foundry Local을 공개하며 로컬 개발 환경에서도 에이전트와 모델, 클라이언트 도구를 전부 구동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어요.
Windows는 이제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네이티브로 지원해요. 예를 들어 Figma에서 디자인을 가져와 앱에 반영하거나, Fedora 리눅스 환경을 자동 설치하고 프로젝트를 셋업하는 작업이 단 한 문장으로 가능해진 거예요.
에이전트가 MCP 서버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사용자의 지시를 따라 실행하고, 필요한 리소스를 연결하는 과정을 모두 자동으로 처리합니다. Windows가 이제 진짜로 AI 개발의 베이스캠프가 된 셈이죠.
Azure AI Foundry: 모든 개발자를 위한 모델 플랫폼
이제 Azure Foundry가 본격적으로 소개돼요. Azure AI Foundry는 모델 구축부터 배포, 튜닝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두 가능하도록 설계된 통합 인프라입니다. 1,600개 이상의 모델을 지원하고 있으며, Azure AI Studio에서 UI 기반으로 쉽게 모델을 선택하고 조정할 수 있어요.
Foundry에서는 다양한 오픈소스 모델(Mistral, Meta Llama, Cohere 등)은 물론이고, OpenAI의 GPT 시리즈도 지원해요. 여기에 이번 Build에서 가장 화제가 된 xAI의 Grok 모델도 포함되어 있었죠. Elon Musk가 직접 등장해 Grok 3가 Azure에서 구동된다는 사실을 소개했어요.
Azure AI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사용하는 방식에 있어 뛰어난 유연성을 제공합니다. 프롬프트 기반 호출뿐 아니라, 파인튜닝이나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안전 필터링 같은 고급 기술도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거든요.
Elon Musk의 깜짝 등장: Grok 3는 Azure에서 구동돼요
Elon Musk는 Grok을 만들게 된 배경을 소개했어요. “저는 사람들이 좀 더 진실에 가까운 정보를 얻을 수 있길 바랐고, 그래서 AI를 직접 만들게 됐어요.” Grok은 X 플랫폼의 실시간 데이터와 결합해 매우 빠르고 맥락 있는 답변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었고, 그 3번째 버전이 이제 Azure에서 동작합니다.
Musk는 “이제 Grok은 GPU를 마음껏 쓸 수 있어요. Azure 인프라 덕분에 학습 속도도 훨씬 빨라졌고, 서비스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라며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에 만족감을 드러냈어요. 이 협업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 생태계에 얼마나 적극적인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였어요.
Stanford Medicine: AI 에이전트로 의학 연구 자동화
이번 Build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Stanford Medicine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사례 발표였어요. 수많은 논문을 분석해 연구 주제를 정리하고, 임상 데이터와 결합해 논리적인 요약 보고서를 생성하는 과정이 에이전트를 통해 자동화됐어요.
특히 놀라웠던 건, 다수의 에이전트를 협업시켜 메타 리뷰를 작성하거나 의료 기록 기반 예측 모델을 생성하는 기능이었어요. 사티아 나델라는 “AI가 실제로 사람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곳에서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죠.
Agentic Web: 웹을 에이전트 친화적으로 바꾸자
이제 마이크로소프트는 단순히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을 넘어, 에이전트가 웹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구조화된 웹 생태계, 즉 ‘Agentic Web’을 제안하고 있어요.
이를 위해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웹에 적용하고,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읽고 해석할 수 있는 표준을 만들고 있어요. 예를 들어 웹사이트에 agent-ready meta tag를 추가하면, AI 에이전트가 어떤 페이지인지, 어떤 행동을 유도하는지, 어떤 API와 연결할 수 있는지 등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거예요.
웹이 더 이상 사용자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AI도 탐색하고 협업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거죠.
사티아 나델라의 마무리 메시지
Build 2025 키노트를 마무리하며, 사티야 나델라는 이제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들의 창의력과 생산성을 증폭시키는 ‘디지털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개발자가 더 나은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소프트웨어는 결국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어요.”
그는 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앞으로도 오픈 생태계, 협업, 신뢰를 기반으로 이 에이전트 중심 세상을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약속했어요. 에이전트는 단순히 명령을 따르는 AI가 아니라, 사람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설계해나갈 수 있는 동반자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우리는 함께 새로운 웹, 새로운 개발 환경,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여정을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만들어나갈 세상이 너무나 기대됩니다.”
🎉 Build 2025가 보여준 에이전트 시대의 서막
올해의 Build는 단순한 기술 발표를 넘어, AI가 실제 제품과 서비스 속으로 얼마나 깊이 들어왔는지, 그리고 이 기술이 어떻게 사람들과 협업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였어요.
Visual Studio, GitHub 코파일럿, 마이크로소프트 365, Foundry, 그리고 Azure까지 —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모든 제품군을 에이전트 기반으로 재구성하고 있었고, 이는 개발자뿐만 아니라 전 세계 수많은 기업과 사용자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제 진짜 중요한 질문은 이거예요: 우리는 이 새로운 도구들을 어떻게 활용해서, 더 나은 앱을 만들고, 더 나은 협업을 이끌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것인가?
Build 2025는 그 질문에 대한 힌트를 꽤 많이 던져줬어요. 그리고 그 답은 바로 우리, 개발자와 창작자들이 직접 써 내려갈 이야기 속에 있을 거예요.
[출처] Microsoft Build 2025 | Satya Nadella Opening Keyn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