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코치 수강생 인터뷰 #1] 반도체 취업 현실 3부작
– 학부생 출신의 현업 엔지니어가 들려주는 반도체 커리어 첫걸음

“반도체 커리어를 시작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아마 반도체 분야에 첫 발을 내딛으려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일테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업들이 요구하는 복잡한 역량을 갖추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앞서 이 길을 걸어온 이들의 이야기는 뒤따라가는 누군가에게 든든한 이정표가 되어준다.
그래서 우리는 실제 반도체 커리어를 밟아가고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기로 했다.
이번 [삼코치 수강생 인터뷰] 시리즈는 반도체 학사, 석사, 그리고 현직자가 겪는 현실적인 고민과 돌파구를 담아내어, 같은 길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작은 나침반이 되고자 한다.
그 시작으로, 학부 졸업 직후 곧바로 현업에 뛰어든 한 엔지니어의 이야기를 전한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월 전자전기공학부를 졸업했습니다.
현재는 LIG넥스원에서 HW 시스템 설계를 맡아 약 8개월째 근무 중입니다.
Q. 학부/대학원 시절 희망했던 직무가 무엇이었나요? 그 직무를 희망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요?
학부 때는 디지털 회로설계 직무를 희망했었습니다. 마이크로프로세서나 컴퓨터 구조 과목을 재미있게 들었고,
간단한 디지털 연산들을 모아 여러 기능 블록들을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 멋있다고 느꼈습니다.
Q. 그럼 현재 맡고 계신 직무에선 주로 어떤 업무를 중점적으로 하고 계신가요?
현재는 희망했던 바와는 달리 디지털 회로설계를 직접 하고 있지 않고, 좀 더 시스템 레벨의 HW 설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로를 직접 설계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날로그·디지털 설계 엔지니어들과 소통하며 하나의 전체 시스템을 만들고, 시험을 통해 디버깅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 에디터 설명
여기서 말하는 ‘시스템 레벨 설계’는 쉽게 말해 “부품을 직접 만드는 일”보다는 “부품들을 합쳐 완성품을 만드는 일”에 가까움. 예를 들어 여러 블록(아날로그 회로, 디지털 회로 등)을 조율해 최종적으로 하나의 무기체계나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설계하고 검증하는 과정 등
Q. 입사 초기, 업무를 배우면서 특히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아무래도 전체 시스템을 아울러야 하다 보니, 실제 회로 엔지니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넓은 도메인 지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을 채우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디지털 회로설계를 지망했었기에 디지털 설계 분야의 경우 개념적으로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아날로그나 RF 분야의 경우 생소한 부분도 많아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필요한 개념들을 지금도 꾸준히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 에디터 설명
여기서 말하는 도메인 지식 = “분야별 기본 개념”. 시스템 설계자는 모든 걸 깊게 알 필요는 없지만, 각 분야와 소통할 수 있을 만큼의 언어는 반드시 필요하다.
Q. 학부 시절로 돌아간다면, 꼭 준비하고 싶거나 미리 해두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요?
저는 저학년 때 기초 전공과목을 편식하지 않고 최대한 많이 듣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부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하면, 본인이 준비했던 직무와는 다른 일을 맡을 가능성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때 중요한 건 어떤 상황이 주어지든 빠르게 배우고 적응할 수 있는 힘인데, 그 바탕은 결국 탄탄한 기초 전공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Q. 그렇다면 지금 학부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을까요?
앞서 말한 바와 같은 맥락으로, 현업에 와보니 ‘좁고 깊게’ 한 분야만 파는 것보다는 학부 과정에서 전공 과목을 폭넓게 경험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도 전공을 80학점 이상 들으며 두루두루 수강했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더 넓게 들을 걸’이라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저학년 때는 전공 기초를 최대한 넓게 배우고, 3~4학년 때는 본인이 설정한 진로에 맞는 프로젝트를 깊게 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Q. 현업도 많이 바쁘실 텐데, 와중에도 삼코치 님의 강의를 수강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실, 저의 경우 이미 현업에 있기 때문에 무언가 내세울 프로젝트가 부족하다던지 싶어 강의를 들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실무를 겪으면서 필요해진 도메인 지식을 좀 더 쉽고 빠르게 늘리고 싶었고, 취업 이전에 삼코치 님 강의를 한 번 들었던 적이 있는데,
그때 당시 유익하다고 느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 새로 런칭한 강의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검증부터 Layout, 아날로그 IP에 요즘 굉장히 핫한 AI 반도체까지 다루는 올인원이라고 들어서 흥미가 생기네요.
Q. 강의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나 노하우 중, 현업에서 특히 유용하다고 느낀 부분이 있을까요?
제가 들었던 강의는 디지털 회로설계 분야였지만,
삼코치 님이 항상 강조하는 건 ‘설계 블록이 전체 시스템 레벨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나무를 보기전에 숲을 먼저 보라는거죠.
물론 현재의 직무는 회로를 직접 설계하지는 않지만, 전체 시스템을 먼저 바라보려 하는 관점이 각 서브시스템 설계 엔지니어들과 소통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에디터 설명
‘블록을 시스템 속에서 바라본다’ = 퍼즐 조각 하나만 보지 않고 완성된 그림을 함께 본다는 의미. 학생 때는 보통 “이 회로 블록만 잘 만들면 되지”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현업에서는 그 블록이 다른 부품들과 어떻게 연결되고 전체 기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까지 이해해야 소통에 원활하기 때문!
Q. 삼코치 님 강의를 다른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유를 뽑자면요?
솔직히 프로젝트의 수준만을 생각한다면, 삼코치님 강의 이외에도 좋은 대체재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설계 고수들이 많으니까요.(웃음) 그런데 삼코치님 강의의 특장점이라고 한다면, 크게 두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첫번째로 설계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취업까지 연결지을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해준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로드맵을 잘 알고 있으면, 본인이 가진 다른 프로젝트 경험도 직무와 잘 연결지어볼 수 있게됩니다.
두번째로 직접 운영하시는 카페나 종종 진행하시는 라이브에서 자유롭게 질의응답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을 통해 단방향인 강의의 한계를 일부 해소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순히 ‘강의 하나를 듣는다’는 의미보다는, 앞으로 커리어를 설계해 나가는 과정에서 함께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설계 직무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실무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설계 과정에서 마주치는 Trade off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한 회로라는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설계 목적에 따라서 Trade off를 적절히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앰프를 설계하더라도 높은 Gain이 필요한지, 넓은 대역폭이 필요한지, 낮은 노이즈가 필요한지 본인의 설계 목적에 따라 맞추는 것이 중요할테니까요.
디지털 회로의 PPA를 고려하는 경우에도 저전력이 우선인지, 높은 성능이 우선인지를 판단할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에디터 설명
Trade-off =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조금 포기해야 하는 상황”. 예를 들어 성능을 높이면 전력 소모가 커지고, 전력을 줄이면 성능이 떨어지는 식으로, 결국 무엇을 더 중요하게 볼지 판단하는 능력이 핵심!

인터뷰를 마치며…
이번 인터뷰는 학부 졸업 직후 곧바로 현업에 합류한 엔지니어의 목소리를 통해,
학사 출신이 현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보여주었다.
그가 강조한 핵심은 세 가지로 정리된다.
- 기초 지식을 폭넓게 학습할 것
- 시스템적 관점을 가질 것
- 빠르게 배우고 적응할 자세를 유지할 것
이는 단순한 ‘스펙’이 아니라, 학사 출신이 직무를 맡아 성과를 내는 데 반드시 필요한 태도이자 힘이었다.
삼코치 강의는 이러한 과정에서 단순한 프로젝트 학습을 넘어, 직무와 커리어를 연결해 주는 로드맵을 제시하며 차별화된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해, 학생에게는 취업 준비의 나침반, 현업자에게는 도메인 지식을 확장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이어질 2편에서는 학부 졸업 후 취업 준비 과정을 거쳐 신입 엔지니어로 합격한 이야기를 다루며,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더 도움이 될 또 다른 첫걸음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 다음글 2편 보러가기 [공고조차 열리지 않는 반도체 취업 시장, 신입 엔지니어가 살아남은 방법]
💡 삼코치 강의, 왜 학부생에게 필요한가?
1. 기초 전공 확장 – 편식 없이 넓게 배우며 어떤 직무에도 적응할 수 있는 기반 마련
2. 시스템적 관점 습득 – 블록이 아닌 전체 그림을 보는 시각 훈련
3. 실무 감각 익히기 – 설계 과정에서 마주치는 Trade-off를 실제 사례로 경험
졸업 후 곧바로 취업을 꿈꾼다면, 이 강의가 기초와 실무를 연결하는 최적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
👉 강의 바로가기 [삼코치의 반도체 실무 로드맵: 설계 · 검증 · Layout · AI반도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