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회사에 비해 월급도 적어요. 일도 훨씬 많아요. 그런데 지금이 몇 배는 더 즐거워요. 성장하는 느낌이 드니까요.”
패스트캠퍼스는 현업과 가장 가까운 실무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사람들의 취업과 이직을 도움으로써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파트타임 교육 CAMP부터 풀타임 교육 SCHOOL, 기업교육까지 아우르며 창립 3년 만에 누적 수강생 1만여 명, 누적 코스 425개, SCHOOL 취업률 90% 임박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패스트캠퍼스를 찾는 모든 분들이 그 뜻을 이루는 것은 아닙니다.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검증된 강사님까지 함께하며 최고의 환경을 조성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와 목표에 대한 확고함이기 때문이죠. 배운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끊임없이 탐색하고 공부하는 과정이 있어야 개인의 목표와 패스트캠퍼스의 목표 모두를 이룰 수 있을 겁니다.
오늘은 언론정보를 전공하고 원래 마케터의 길을 걸으려 했지만 이제는 뜬금없게도 ‘프로그래밍’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웹 프로그래밍 SCHOOL 수강생의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이전에 다니던 회사보다 훨씬 바쁘고 힘들지만 지금이 더 즐겁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어떤 길을 걸어오셨는지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근택입니다. 현재 핀테크 회사 ‘스트리미’에서 백엔드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개발 쪽 길을 걸으신 건 아닌 걸로 알아요.
네, 언론정보학을 전공했어요. 그리고 마케팅을 배우면서 마케터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보이지 않는 무언가로 사람을 설득한다는 게 매력적이었거든요. 다른 문과에서 하는 일보다 활동적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마케팅 전략을 짜내려면 모여서 의견을 나누고 발표해야 하는 일이 많잖아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전통적 마케팅의 의사결정에 의구심이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경인지역 연합 광고 동아리를 했었는데, 공모전에도 나가고 그런 거였죠. 잘 한다는 친구들과 열심히 준비해서 경쟁 PT에 나갔는데 정말 말 그대로 털렸어요. 어떤 인사이트를 넀는데, 심사위원이 완전히 뒤엎는 그래프랑 자료를 던져주면서 “너희 생각과 고객의 생각은 아예 다르다.”라고 말하더라고요. 그 말이 맞았어요. 우리가 ‘고객이 이런 걸 좋아할 거야.’라는 생각에서 짜낸 인사이트는 우리의 생각이지 고객의 생각이 아니었어요. 그때 정량화된 데이터의 가치를 알게 됐죠. 데이터 없는 의사결정은 스티브 잡스 급이 아니면 절대 해선 안 되는 거였어요. 그저 겉보기에 좋은 건 실제로는 아무 쓸데가 없을 수도 있었죠. 세상을 움직이는 건 결국 숫자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부터 마케팅이 아닌 다른 길을 걸어야겠다고 생각하신 건가요?
네, 물론 이제는 디지털 마케팅이라는 분야를 봐도 알 수 있듯이 마케터도 데이터를 보고 의사결정을 하지만, 저는 조금 더 정답을 찾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감’이 우선되어 한 번 해보는 것이 아닌, 숫자와 데이터를 보고 맞는 답을 ‘찾아내는’ 과정이요. 마케팅이라는 분야는 아직 정성적인 판단이 중요시되는 경우가 많죠. 물론 그런 일을 잘 하고 좋아하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그렇지 않았어요.
대학에서 통계학을 부전공했기 때문에 통계 회사에 들어가고 싶었어요. 그런데 학력이 문제였죠. 석사는 따야 들어갈 수 있는 회사가 대부분이었어요. 거기서 또 방황을 할 뻔했는데, 그때 지금의 와이프를 만났죠. IT 기업에서 회계를 담당하고 있던 사람이었는데, 저보고 다른 일을 하고 싶으면 자바를 공부해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때가 한참 프로그래밍 분야가 각광받고 있을 때였고, 개발이야말로 숫자로 인사이트를 얻어낼 수 있는,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분야였죠.
프로그래밍이라니, 근택님께는 정말 새로운 분야였네요.
네 맞아요. 그전까지는 PC에서 cmd 창도 한 번 안 켜본 컴맹이었어요. 여자친구의 권유로 국비지원 교육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자바를 배웠는데, 솔직히 만족스럽지는 않았어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곳은 개발자라기보단 코더를 양성하는 곳에 가까웠어요. 그냥 내려온 지시대로 코드만 작성하는 사람이요.
제가 제대로 이 분야에 발을 들인 건 우연히 멘토 분을 만나고 나서부터라고 생각해요. 그분은 고려대학교에서 보안을 가르치던 분이었는데, 저에게 항상 과제도 주고 피드백도 주고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그렇게 프로그래밍 분야에서의 제 커리어는 개발이 아닌 ‘보안’으로 시작됐죠. 개발과 보안은 베이스는 같지만, 보안은 좀 더 운영 쪽에 가까워요. 컴퓨터 언어에 더 가까운 것은 개발이죠.
보안 담당자로서의 커리어가 시작됐군요. 어땠나요?
온라인게임 개발 회사에 들어갔어요. 이 회사에서 보안 분야의 기초지식들을 폭넓게 배울 수 있었어요. 컨설팅을 뺀 모든 보안 분야를 경험해본 것 같아요. 그리고 그 회사에는 실력 좋은 사람이 많아서 제가 성장할 수 있었어요. 뭐만 했다 하면 피드백이 여기저기서 날라왔거든요. 정신은 없고 바쁘지만 재미있었죠. 하루가 다르게 실력을 키우는 느낌이 드니까요. 지금의 제가 되기 위한 기반을 닦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1년 정도 일한 뒤에 더 크고 유명한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됐어요. 이름이 있는 만큼 더 배울 수 있을 줄 알았죠.
1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서 더 큰 세상으로 나간 셈이네요.
그렇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게임회사의 정보 보안팀에 들어갔어요. 그 회사는 편했어요. 큰 회사고,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서 그런지 6시면 칼퇴근을 했죠. 일주일에 한 번은 4시에 퇴근하는 제도도 있었고요. 월급도 훨씬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재미가 없었어요. 내부 인프라, 클라우드 구축, 취약점 경고, 보고서 작성, 업데이트 확인 등 보안팀의 일을 혼자서 도맡아 했지만, 그만큼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은 마음껏 펼칠 수 있었지만 정말 재미가 없었어요.
이전 회사와는 다르게 제 업무를 확인해 줄 사람이 거의 없었거든요. 제가 결과물을 내놓더라도 그것에 대해 피드백을 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사내 정치도 조금 있었고, 불필요한 페이퍼 워크도 많았죠. 그런 일이 계속되다 보니 이 일에 대한 회의감이 들더라고요. 회사에 대한 회의감은 점점 커져서 보안 분야에 대한 회의감으로 번졌어요. ‘내가 일하는 방식이 정말 맞는 건가?’ 같은 생각이 자꾸 드니까요. 당할지도 모르는 공격에 미리 대비하는 업무다 보니, 제가 하는 업무에 대한 불확실성이 언제나 있었죠. 프로토콜도 취약하다 보니 그런 생각이 계속 들었던 것 같아요. 물론 모든 보안팀이 그렇다는 건 절대로 아니에요. 어디까지나 제가 경험한 하에서는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다는 얘기예요.
그래서 어떻게 됐나요?
또 새로운 길을 걷기로 했어요. 보안이 아닌 개발을 해보고 싶었죠. 그때 찾은 게 패스트캠퍼스였어요. 3개월 동안, 매일, 하루 종일 공부할 수 있는 풀타임 과정, ‘웹 프로그래밍 SCHOOL’이었죠.
3개월이나 투자를 해서 새로운 공부를 한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아요.
쉬운 결정은 아니었죠. 서른이 넘은 나이에 잘 쌓고 있던 커리어를 접고, 편하게 다닐 수 있는 안정적인 직장을 관두고 새로운 공부를 한다니 반대도 많았죠. 그래도 결국엔 설득할 수 있었어요. 성장에 대한 욕구가 굉장히 컸던 것 같아요. 도무지 정체돼있는 느낌은 참지 못하겠더라고요.
패스트캠퍼스에서의 3개월은 어땠나요?
일단 시작 전부터 커리큘럼에 대한 신뢰가 있었어요. 아무래도 가격도 만만치 않고, 시간이 많이 쏟아야 하다 보니, 같이 일하던 개발자 동료들하고 커리큘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거든요. 대부분 긍정적이었고, 실제 수업도 좋았어요. 보안 일을 하면서 제가 배웠던 것들이 공부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아예 처음 시작하는 분들도 오다 보니 완급조절이 어려웠던 건 아쉬운 부분이었어요. 그래도 웹 프로그래밍 SCHOOL에서 맡은 프로젝트도 척척해내고, 안드로이드 개발 SCHOOL이나 프론트엔드 개발 SCHOOL같은 다른 분야 수강생분들과도 협업하면서 시야도 넓히고, 백엔드 개발자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도 다질 수 있었죠. 가장 좋았던 건 트렌디한 모던 웹 프레임워크를 경험해볼 수 있었다는 거였어요. 특히 패스트캠퍼스에서 배운 장고는 아직도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스트리미’에 입사하게 된 과정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패스트캠퍼스 SCHOOL은 수료 후 적극적으로 채용을 도와줘요. 사실 백엔드 개발자가 갈 수 있는 회사가 많지는 않았어요. 5~10년 차 시니어 개발자들이 대부분의 자리를 꿰차고 있었죠. 그런데 제가 지원한 기억도 없는 스트리미에서 연락이 왔더라고요. 면접 보러 오라고요. 알고 보니 패스트캠퍼스 SCHOOL 채용 매니저님께서 미팅을 가셨다가 제 생각이 나서 이력서를 전달하셨다고 하더라고요.
뒤늦게 스트리미에 대한 리서치를 해봤는데, 되게 좋은 회사였어요.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모여 있고, 이루려는 비전도 높은 회사였죠. 5일 안에 책 다섯 권을 읽고 기술 면접을 보러 오라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는데 아, 여긴 진짜 장난 아닌 회사구나 싶어서 꼭 잘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술 면접을 7시간 동안 봤어요. 화이트보드 코딩도 했고, 그 회사의 모든 사람들이 한 명씩 들어와서 저에 대해 알고자 했죠. 아, 재미있더라고요. 엄청 빡세죠. 그런데 여기서 제가 엄청 배우고, 엄청 성장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게 가장 중요한 저였거든요. 그리고 결국엔 스트리미에 합류하게 됐죠.
스트리미에서의 생활은 어떤가요?
이전 회사에 비해 월급도 적어요. 일도 훨씬 많아요. 그런데 지금이 몇 배는 더 즐거워요. 성장하는 느낌이 드니까요.
잘하는 사람이 많고 멘토도 워낙 많다 보니까 계속해서 피드백을 받고 배워요. 그만큼 공부해야 해요. 빨리 끝내려는 법이 없고 무조건 완벽하게 끝낼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어요. 제가 어떤 지식을 완전히 습득한 후에야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죠. 사람들도 깊이가 달라요. 여러 면에서 배울 점이 정말 많아요. 면접을 볼 때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라고 공언했었는데, 지금까지는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잘 할 수밖에 없는 환경도 갖추고 있고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아직 스트리미에 합류한 지 세 달 정도밖에 안 됐어요. 일단 이 회사에서 주어진 일을 잘 해내고 싶어요. 장기적으로는 제가 70살이 돼서 눈이 안 보이고, 손이 떨리더라도 저를 찾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면서 저를 찾아오는 거죠.
이를 위해서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계속 달려야 할 거예요. 특히 기술자는 정체되는 순간 끝나는 거예요. 공부를 멈추는 순간 다른 일을 찾아봐야만 할 거예요. 그렇게 저는 오로지 실력을 꾸준히 키울 생각이에요. 저는 그렇게 인정받고 싶거든요. 사내 정치 같은 다른 요소가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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