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창업과 윤리의 균형: Peter Levels의 창업 철학

AI 기술은 상상을 초월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 이미지 생성 기술은 창작의 영역을 넘어 상업적 응용까지 확장되며, 기술적 진보만큼이나 윤리적 고민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 속에서 창업은 더 이상 개발자나 자본가만의 영역이 아니다. 누구나 자신의 기술과 철학을 바탕으로 실행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고, 특히 ‘1인 창업’, ‘AI 창업’과 같은 키워드가 주목받고 있다.

출처 : Lex Fridman

이러한 배경에서 Peter Levels라는 개발자이자 창업자의 행보는 많은 이들에게 의미 있는 방향성을 제시한다. 그는 윤리적인 AI 구현, 빠른 아이디어 검증, 미니멀한 개발 철학, 그리고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삶을 통해 AI 시대 창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실현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거대한 자본과 인프라 없이도 개인의 창의성과 도전 정신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실천으로 증명해 보인다. 이 글에서는 그의 철학과 구체적 사례들을 중심으로, AI 시대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창업의 방식과 윤리적 고민, 그리고 실용적인 기술 선택의 기준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한다.

* 이 글은 Lex Fridman의 영상을 기반으로 번역 및 재가공하여 작성된 콘텐츠 입니다.
(영상 제목 : Pieter Levels: Programming, Viral AI Startups, and Digital Nomad Life | Lex Fridman Podcast #440)


1. 포토리얼리즘과 성인 콘텐츠 필터링의 과제

AI 이미지 생성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새로운 윤리적 딜레마를 낳았다. 초기의 Stable Diffusion 모델은 얼굴 왜곡, 해상도 부족 등의 한계가 있었지만, 성인 콘텐츠로 훈련된 파인튜닝 모델은 인간의 해부학적 구조를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해주었다. 문제는 이런 성능 향상이 부적절한 콘텐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사실적인 표현은 종종 부적절한 이미지 생성으로 이어지며, 이로 인해 사용자와 기업 모두가 법적, 사회적 리스크에 노출된다. 이에 따라 AI 스타트업들은 단순히 모델을 개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생성 이미지에 지속적으로 옷을 입히는 프롬프트를 포함시키거나, Google Vision API와 같은 외부 검열 도구를 활용해 성인 콘텐츠를 사전 차단하는 프로세스를 필수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사용자에게 노출되기 전의 이미지 검열 과정은 기술적 문제인 동시에 기업의 윤리적 책임과도 직결된다. 특히 언론이나 이용자 커뮤니티가 문제를 인식할 경우, 브랜드의 신뢰도가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 Peter Levels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며 창업자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한다. 그는 기술이 불러올 수 있는 사회적 파장을 민감하게 감지하고, 그에 따른 선제적 조치를 통해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스타트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임을 일깨운다.


2. 빠른 실행과 스크래피(Scrappy)한 개발 철학

Peter Levels의 창업 방식은 자본 중심의 전통적인 스타트업 생태계와는 분명히 구별된다. 그는 외부 투자 없이 혼자서 디자인, 개발, 배포를 모두 처리하는 독립적이고도 실용적인 방식을 고수한다. 이러한 방식은 그가 빠른 속도로 아이디어를 실행하고 시장의 반응을 실험하는 데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그는 ‘아이디어는 실행되어야 의미가 있다’는 철학 아래, 아이디어를 떠올린 후 2주 이내에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사용자에게 공개하며 실질적인 결제 유도를 통해 수요를 검증한다. Stripe와 같은 결제 도구를 활용하여 최소한의 시간과 자원으로 MVP(Minimum Viable Product)를 제작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피드백 루프를 만든다.

이러한 실행 방식은 대기업의 느리고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 법무 검토 절차, 브랜드 리스크 관리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Peter는 Google과 같은 테크 자이언트가 ChatGPT와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먼저 시장에 출시하지 못한 이유도 바로 이 느림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한다. 그는 단순한 코드 몇 줄이 아닌, 유연하고 민첩한 사고와 빠른 결정이야말로 혁신을 가능케 한다고 본다.


3. 창작 활동과 정신 건강의 상관관계

Peter Levels는 스타트업을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만 보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창작 활동 자체가 인간의 내면에 깊은 영향을 주며, 정신 건강을 회복시키는 ‘치료적 도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무언가를 만들고, 그것이 세상에 작게나마 영향을 줄 때 느끼는 성취감은 일상적인 스트레스와 무기력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는 창의적 몰입을 유도하기 위해 육체적 활동과 리듬 있는 일과를 병행한다. 예를 들어 오버헤드 프레스와 같은 근력 운동은 단순한 체력 향상을 넘어서,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일종의 ‘승리의 자세’를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기여한다. 그는 수작업으로 무언가를 조립하거나, 자연 속에서 생존을 위한 노동을 하며 얻는 만족감이 디지털 작업에서는 느낄 수 없는 종류의 성취라고 표현한다.

스타트업 구축 역시 마찬가지다. 매일 새롭게 부딪히는 과제들, 그 과제를 해결하며 조금씩 성장하는 자기 자신을 확인하는 과정은, 정신 건강을 위한 최고의 루틴이 될 수 있다. 창업은 혼돈 속 질서를 찾는 여정이며, 그 안에서 스스로에게 의미 있는 삶의 이유를 부여할 수 있다.


4. 아이디어의 구현은 ‘아는 기술’에서부터

창업 초기,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최신 기술이나 복잡한 도구를 먼저 배우려 한다. 하지만 Peter Levels는 ‘지금 당장 내가 잘 아는 도구’를 기반으로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그의 대표 프로젝트 중 하나인 Nomad List는 단순한 Google 스프레드시트에서 시작되었고, 수많은 디지털 노마드들에게 도시별 정보 데이터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그는 최신 프레임워크나 기술보다 jQuery, PHP, SQLite처럼 상대적으로 오래되고 단순한 기술 스택을 선호한다. 이유는 명확하다. 빠르고 안정적이며, 자신이 그 기술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유지보수나 확장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는 창업자가 기술에 끌려 다니지 않고, 기술을 도구로서 활용하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기술 선택은 단순히 기능 구현의 문제가 아니라, 실행 속도와 학습 비용, 그리고 장기적인 유지관리의 부담까지 함께 고려되어야 하는 전략적 결정이다. Levels는 프로토타입 단계에서 시장 반응을 빠르게 검증하고, 유료 전환율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MVP 구조를 만든다. 그리고 확실한 수요가 입증된 후에만 기능을 개선하거나, 기술을 리팩토링하는 방식으로 효율적인 자원 분배를 실현한다.

그의 이런 방식은 ‘기술을 공부하고 나서 창업한다’는 일반적인 인식에 반기를 든다. 오히려 ‘창업하면서 필요한 기술을 익힌다’는 접근이 더 실용적이며, 학습 동기도 훨씬 강력해진다. 그는 코딩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도 친숙한 도구(Google Docs, Notion, Airtable 등)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기술 장벽에 대한 두려움을 깨준다.


5. AI 이미지 생성의 확장과 수익화 전략

Peter Levels는 AI 이미지 생성 기술의 가능성을 조기에 포착하고, 이를 실질적인 수익 모델로 전환한 창업자 중 한 명이다. 그는 Interior AI, Avatar AI, 그리고 Photo AI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각각의 이미지 생성 방식을 실험하고, 그 성능과 상업적 반응을 분석하며 점진적으로 발전시켜왔다.

Interior AI는 사용자들이 실내 공간 사진을 업로드하면 다양한 인테리어 스타일로 자동 변환해주는 서비스로, 출시 초기부터 수천 달러의 월 수익을 기록하며 시장성을 입증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자신의 사진을 업로드하면 아바타 형태로 변환해주는 Avatar AI를 개발했고, 이 역시 단기간 내 수십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다. 하지만 그는 이 프로젝트가 다소 일회성 유행에 가깝다고 판단해, 실질적 문제 해결에 집중한 Photo AI로 방향을 선회했다.

Photo AI는 사진작가 없이도 프로필 사진이나 화보급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로, 유명 인사들의 사용과 언론 보도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확장되었다. 초기에는 수작업으로 고객 이미지를 처리했지만, 수요가 폭증하면서 자동화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그는 Replicate 같은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GPU 기반 학습 및 자동 생성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기술적 구현 자체보다도 전체 고객 경험의 설계였다. 예를 들어 NSFW 필터링, 세부 프롬프트 튜닝, 프리셋 제공, 이미지 해상도 최적화 등은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였다. 그는 단순한 알고리즘이나 모델 성능을 넘어, 제품 전체를 어떻게 설계하고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통합적인 시야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장시켰다.

■ Peter Levels의 AI 기반 창업 전략 요약

구분 전략 또는 철학 설명
1 빠른 MVP 실행 아이디어 → 2주 이내 프로토타입 → 유료 사용자 확보로 수요 검증
2 단순한 기술 스택 jQuery, PHP, SQLite 등 익숙한 도구로 빠르게 개발
3 자동화 우선 접근 Replicate 등으로 AI 이미지 생성 자동화, 수작업 최소화
4 프라이버시·윤리 강조 Google Vision API를 활용한 NSFW 필터링 및 안전성 확보
5 소규모 운영 최적화 모든 시스템을 혼자 유지하며, 알림·모니터링 자동화로 관리

6. 디지털 노마드의 삶과 우울감 극복

Peter Levels는 전형적인 커리어 루트를 따르지 않았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안정적인 직장 대신, YouTube 광고 수익으로 생계를 이어가며 전 세계를 여행하는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선택했다. 이 삶은 겉보기에는 자유롭고 유쾌해 보이지만, 실상은 외로움과 고립감, 삶의 방향성 상실이라는 문제와 맞닿아 있다.

그가 27세 무렵 겪은 ‘Saturn Return’은 인생의 중대한 전환점을 상징하는 시기로, 미래에 대한 불안과 자기 정체성에 대한 혼란이 극에 달하는 시기였다. 당시 그는 친구들과의 관계가 멀어지고, 일에 대한 확신도 잃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 위기는 스타트업이라는 새로운 방향으로의 전환을 이끌었다.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매달 하나의 제품을 만드는 ’12개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그는 다시 삶의 리듬을 되찾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사업 아이디어의 실험을 넘어, 개인의 정체성과 목적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매달 하나의 실체 있는 결과물을 만드는 경험은 자기 효능감을 회복시키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며 삶의 의미를 확장시켜 주었다.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삶은 물리적 유랑일 뿐 아니라, 정서적 탐색의 여정이기도 했다.

그는 고립감 속에서 창업이라는 구조를 통해 자율성을 회복하고, 무질서한 일상에 목적성을 부여했다. 이 과정은 스타트업이 단지 수익 모델이 아니라, 삶을 다시 설계하는 방법론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7. 미니멀리즘과 생산성의 상관관계

Peter Levels는 작업 환경에 있어서도 미니멀리즘을 실천한다. 그의 메인 장비는 오직 16인치 맥북 한 대이며, 멀티 모니터나 화려한 장비 대신 최소한의 구성만으로 최대의 집중을 추구한다. 이러한 환경은 작업 도구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오히려 문제 해결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그는 단축키(Command + Tab, Alt + Arrow 등)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작업 전환을 빠르게 처리하며, 불필요한 클릭과 탐색을 최소화한다. 그는 이처럼 제약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더 많은 도구’가 아닌 ‘더 잘 쓰는 도구’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또한 그는 작업 중 베를린 테크노 음악이나 브라운 노이즈를 들으며, 뇌의 주의력을 방해하지 않는 일관된 사운드를 통해 몰입 상태를 유지한다. 그는 카페인 과잉 상태에서 오는 ‘좋은 긴장감’을 창의적 몰입에 활용하며, 고립된 환경에서의 작업을 선호한다. 이러한 환경은 자극이 많은 현대에서 자기 리듬을 되찾는 강력한 방법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한 ‘일 잘하는 법’을 넘어서, 자기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그에 맞는 작업 방식과 환경을 세팅하는 철학으로 이어진다. 그는 미니멀리즘이 단지 미적인 선택이 아닌, 정신적 명료함을 위한 전략적 태도라고 본다.


 

결론: 기술의 최전선에서 삶을 다시 묻다

Peter Levels의 여정은 단순한 기술 창업의 성공 사례가 아니다. 그것은 자본 없이도 가능한 창업, 기술을 통해 삶을 설계하는 실험, 그리고 창작을 통해 정신적 건강을 회복하는 치유의 과정이었다. 그는 기술을 통해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단지 생계 수단이 아니라, 존재 이유 그 자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글이 말하고자 했던 핵심은 결국 한 가지 질문으로 요약될 수 있다.

“기술이 나를 더 인간답게 만들고 있는가?”

AI 시대의 기술은 점점 더 고도화되고 자동화되고 있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 기술을 사용하는 주체, 바로 우리 자신이다.

Peter Levels는 우리에게 묻는다. 빠르게 만들어내는 것만이 중요한가? 아니면, 지금 내가 만드는 것이 정말 나와 세상을 더 낫게 만들고 있는가?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결국 우리의 삶의 태도와 직결된다.

이제 당신의 차례다. 당신의 기술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가? 그 기술은 당신의 삶을 확장시키고 있는가, 아니면 축소시키고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성찰이야말로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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