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벌써 서너 달 남짓 남았습니다. 9월은 HR 담당자들에게는 채용으로 가장 바쁜 달이죠. 백신을 접종 받은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언택트 채용은 기업에게 이제 선택이 아닌 기본이 되고 있습니다.
언택트 채용과정의 돌발상황에 대처하려면?
언택트 채용은 구직자에게는 구직을 위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기업 입장에서도 다수의 지원자를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어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언택트 채용은 대면하지 않고 진행되는 만큼, 채용 과정에서 예상치 못했던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채용 전반을 관리하는 HR 담당자라면, 언택트 채용 면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상황을 사전에 점검하여 구직자와 기업의 면접관들이 채용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렇다면 언택트 채용을 이미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이 말하는 ‘언택트 채용의 돌발상황’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1. 음성과 화면을 매끄럽지 않게 만드는 불안정한 네트워크
언택트 채용시 불거지는 가장 대표적인 문제는 네트워크 상황입니다. 기업과 지원자가 각자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면서 생기는 문제인데요. 기업에서는 양질의 네트워크로 면접을 진행한다 해도, 집에서 면접을 보는 지원자의 네트워크가 불안정할 경우 양쪽 모두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음성에 버벅거림이 생기는 것은 물론, 네트워크에 일시적으로 문제가 생길 경우 화면이 끊기거나, 접속 자체가 안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2. 부정행위를 파악하기 어려운 온라인 시험(TEST)
채용 프로세스 안에 시험(test)이 포함되어 있다면 지원자의 부정행위를 관리/감독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시험을 온라인으로 치르는 기업이나 기관들이 늘어나면서, 취업 준비 커뮤니티에서는 온라인 시험 상황에서 기업 모르게 시도할 수 있는 부정행위 꿀팁이 오가기도 합니다. 일단 온라인 시험에서는 지원자가 화면 밖에서 무엇을 하는지 다 파악할 수 없습니다. 또한 일대일 혹은 일대다 방식으로 진행되는 면접과는 달리, 시험은 다수의 지원자들이 같은 시각에 테스트에 응시하죠. 수많은 지원자들이 각기 다른 공간에서 시험에 응시하므로, 지원자 한 명 한 명을 감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3. 화면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지원자의 비언어적 제스처
면접은 기업의 면접관이 질문하고, 지원자가 이에 대답한 내용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죠. 면접은 지원자의 첫 인상, 면접관 앞에 앉아서 보여주는 자세나 태도, 표정과 같이 직접 대면해서만 알 수 있는 비언어적인 제스처까지 파악하는 자리입니다. 정량화하여 평가할 수 없는 ‘그 사람에 대한 느낌’도 채용에 있어 중요합니다. 그런데 카메라 렌즈를 통해 비친 서로의 모습만 확인할 수 있는 언택트 채용 과정에서는 지원자의 비언어적인 행동을 잡아내기 어렵습니다. 화면을 통해 서로의 얼굴을 확인할 수는 있지만 앉아 있는 자세나 사소한 표정 변화까지 볼 수는 없죠.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은 지원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까지 또한 대면 면접에서만큼 자세하게 관찰할 수 없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이처럼 언택트 채용은 ‘직접 만나야만 알 수 있는 정보’를 누락하기 쉽습니다. 다수의 지원자가 한 날 한 시에 응시하는 온라인 시험의 경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자가 어떻게 시험에 응시하고 있는지까지 파악하기 어려워서 공정성 문제도 있죠.
그렇다고 코로나 감염의 위험이 아직까지 도사리고 있는 지금, 언택트 채용을 그만둘 수도 없는 노릇. 언택트로 채용해도, 우리 기업에 필요한 진짜 인재를 잘 골라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네트워크 문제를 사전에 점검하고, 언택트 면접의 규칙 고지하기
언택트 채용에서는 단순히 면접일만 고지하는 게 아니라, 실제 면접 전형을 진행하기 전에 지원자들의 네트워크 연결 상황을 체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전에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실제 면접도 원활하게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죠. 가능하다면 실제 면접 전형 전에 예비 소집일을 정해놓고, 지원자들에게 언택트 면접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상세하게 안내하고 시스템 사용에 문제가 없는지 피드백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언택트 면접 상황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 음성이 겹치는 현상, 즉 ‘하울링’인데요. 하울링은 화상으로 회의할 경우 피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기업의 면접관과 지원자 양쪽에게 언택트 면접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규칙을 고지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화상 회의 상황에서는 소리가 겹치면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지원자가 말하고 있는 동안에는 상대방이 마이크를 끄거나 중간에 말하지 않는 등의 언택트 면접 규칙을 만들어 안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정행위 감독을 위한 별도의 인력을 배치하기
온라인 시험을 치르는 다수의 지원자를 화상 카메라로 한 번에 관리/감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때문에 온라인 시험에 임하는 지원자들의 시험 응시 장면을 카메라로 녹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활용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실시간으로 부정행위를 잡아낼 수는 없겠지만, 녹화된 영상을 나중에 다시 체크하면서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지원자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화상 회의로 지원자를 감독할 때는 책상 위로 양 손이 모두 보일 수 있게 카메라를 비춰야만 실격 처리 없이 응시할 수 있도록 규칙에 대해 엄격하게 안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원자의 비언어적 제스처만 체크하기 위한 방법 도입하기
면접 질문에 대한 지원자의 답변은 화상 회의를 통해 면접관이 충분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원자의 태도나 표정, 자세와 같은 비언어적 제스처는 어떻게 확인해야 할까요? 언택트 면접에서 면접관이 다 파악하기 어려운 것까지 잡아내기 위해 기업에서는 AI 면접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AI 면접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지원자의 답변보다는 표정이나 몸짓, 목소리와 억양 등을 분석합니다. 지원자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공감능력이나 관계대응력 등의 항목에 점수를 매깁니다. AI 기술을 도입한 면접은 언택트 채용 과정에서 놓칠 수밖에 없는 비언어적인 부분을 꼼꼼하게 기록하는 용도로 쓰이지만, 인간의 주관적인 평가가 배제된다는 측면에서 면접 과정의 공정성을 더 높인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AI 기술을 당장 도입하기 부담스럽다면, 지원자의 인성이나 가치관, 태도만 따로 평가하는 목적으로 인적성 진단 도구를 도입할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를 완전히 우리 삶에서 배제하기 어려워진 지금, 앞으로 기업에게 언택트 채용은 피할 수 없는 선택지가 되었습니다. 직원 채용을 계속해야 한다면, 언택트 상황에서도 우리 기업에 적절한 인재들을 잘 발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여 언택트 채용이 지닌 단점들을 효과적으로 보완해야 할 겁니다. 언택트 채용은 비대면 환경이라는 제약 때문에 여러 가지 단점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언택트 채용 프로세스 안에서의 채용 경험을 점진적으로 개선한다면 지원자들의 부담감은 줄어들고, 장기적으로 기업의 채용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는 언택트 채용을 계속해서 안고 가야 할 HR팀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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