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updated on 6월 7th, 2022 at 04:55 오후
요즘 사무실에 가면 오랫동안 비어 있던 사무실 빈 자리들이 한두 자리씩 건너 듬성듬성 채워지는 걸 발견합니다.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일주일에 하루 이틀 정도는 사무실에서 동료를 만나는 게 또 하나의 일상이 되었죠. 하지만 사무실에 있더라도 회의는 화상으로 하는 게 익숙합니다. 누군가는 사무실에 있지만 다른 누군가는 재택근무 중이기 때문인데요. 이처럼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도입해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혼합하는 기업들이 늘어났습니다.
비대면 교육, LMS 쓴다고 효과가 높아질까?
교육도 마찬가지인데요. 아직까지 고정적으로 재택근무하는 인원이 있다 보니, 교육도 오프라인 단체로 진행하기 보다는 비대면 온라인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인사교육담당자라면 온라인 학습에 필요한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소프트웨어를 찾거나, LMS가 탑재된 교육업체를 알아보기도 합니다.
LMS는 이름 그대로 ‘학습 관리 시스템’입니다. 수강생의 학습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관리자가 전달 받아 분석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죠. LMS는 사용자인 수강생을 등록하고 관리하며, 이들의 수강 진행 상황을 파악하기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온라인 강의장에서 교육 자료를 공유하고 학습한 결과를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기능적 장점 때문에 언택트(Untact) 상황에서 교육해야 하는 경우, LMS를 활용하는 인사교육담당자들이 많습니다.
이처럼 LMS는 교육을 관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편리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LMS를 도입한다고 해서 온라인 교육의 효과가 높아질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학습은 물론 출근까지 온라인으로 가능해진 지금,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건 더 이상 ‘온라인 환경의 편의성’이 아닙니다. 누구나 알다시피 온라인 교육은 시공간의 제약 없이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합니다. 동시에 교육에 대한 강제성을 부여할 수 없고 교육 관리 및 감독도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대면으로 진행하는 교육에 비해 상대적으로는 효과가 떨어지죠.
그래서 중요한 것이 ‘학습 경험(LX, Learning eXperience)’ 설계입니다.
LMS의 대체재로 뜨는 LXP, 무엇이 다를까?
학습 경험이 설계되지 않은 온라인 교육은 수강생을 수동적인 존재로 만듭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우리가 인터넷 강의를 듣는다고 할 때, 수강생인 우리를 감독하거나 도와주는 이는 주위에 아무도 없습니다. 가상의 강의장에서 화면을 보고 있을 뿐이죠. 화면을 잠시 보지 않는다고 해서 줌(Zoom) 속의 강사가 제게 페널티를 줄 가능성도 매우 낮습니다. 옆에서 타인이 학습하는 모습을 눈 여겨 볼 기회도 없습니다. 온라인 환경에서 수강생은 소속감이나 함께 공부하는 이들과의 친밀감을 느끼기가 어렵고, 오직 카메라가 자신을 비출 때만 발언권을 얻기 때문에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기를 주저하기 쉽죠.
그래서 온라인 교육의 시작부터 끝까지 수강생의 학습 경험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한 솔루션으로 등장한 것이 LXP(학습 경험 플랫폼, Learning eXperience Platform)인데요. LXP는 수강생의 단순 학습 관리가 아닌 ‘학습 여정(Learning Journey)’에 집중합니다. 수강생 한 명 한 명을 위한 개인화된 학습 경험을 제공하여 학습자가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끔 도와주죠.
LXP의 형태는 한 가지로 고정되어 있지 않고 다양합니다. 기본적으로 수강생에게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며, 동시에 수강생 개인의 관심사나 학습 수준에 따라 AI 알고리즘 기술이 콘텐츠를 추천하기도 합니다. 기존의 인터넷 강의가 수강생 혼자 화면을 보며 학습하는 환경이었다면, LXP에서는 여러 수강생 간의 소통의 장을 제공하여 소셜 러닝(Social Learning)을 극대화할 수도 있습니다. LXP의 핵심은 일방적으로 강사에게 수강생이 지식을 전달 받는 게 아니라, 수강생 개인이 원하고 성장에 도움이 되는 교육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탐색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비대면 상황에서의 학습 경험 설계, 어떻게 해야 할까?
원격근무 중인 임직원을 교육 시키는 일은 생각보다 고민해야 할 지점이 많습니다. 일단 비대면 온라인 환경에서 교육을 듣는 수강생은 교육 의지가 적거나 아예 없는 상태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회사에서 수강하는 기업교육 형태라면 더욱 더 그렇죠. 수강생의 집중력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도 고민해야 합니다. 교육을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서로가 서로를 확인하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교육의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수강생의 자기주도 학습입니다. 단순히 교육을 제공했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임직원이 주도적으로 교육에 참여하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끔 독려하기 위한 장치도 필요합니다.
1. 학습자 수요 중심의 교육 설계하기
우선 실제 교육을 수강할 학습자의 수요를 파악하여 다양한 교육 과정을 분야별로 모두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학습자는 본인의 커리어나 관심사에 따라 필요한 영역의 교육을 직접 신청하고, 인사교육담당자는 이를 취합하여 실제 수요가 있는 교육 과정을 오픈합니다. 학습자 수요 중심의 교육 설계는 학습자의 자율성을 보장하여 교육에 대한 집중력과 몰입도를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2. 현업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커리큘럼 구성하기
회사에서 교육을 들을 때 ‘일하기도 바쁜데 교육에 집중하기 힘들다’라는 생각, 누구나 해보셨을 겁니다. 또한 기업교육은 자기계발보다는 직무 역량 향상 목적의 교육이 많죠. 때문에 학습자 관점에서 업무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을수록 몰입도가 높아집니다. 교육을 듣는 것만으로도 업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느껴져야 합니다. 커리큘럼을 구성할 때 현업의 실무자들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가 교육에서 다루는 내용과 연결되게끔 기획하세요.
3. 실습 및 프로젝트의 비중 동일하게 유지하기
실시간 비대면 교육을 진행할 때 가장 간과하기 쉬운 것이 프로젝트 실습의 비중입니다. 흔히 온라인으로 교육에 참여하면 그룹 단위의 프로젝트 학습이 어렵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비대면 환경일수록 실습 및 프로젝트의 비중을 오프라인 교육과 동일하게 혹은 더 많이 할당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프라인 환경보다 온라인 환경에서 일방적으로 강의를 듣는 일에 더 쉽게 피로감을 느끼기 때문이죠. 다양한 실습을 학습 과정에 추가하여 수강생의 피로도를 낮춰주세요.
4. 학습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의 역할 비중 늘리기
비대면 교육일수록 강사 외에 학습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온라인 환경에서는 모르는 것이 있어도 선뜻 질문하거나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기 때문이죠. 교육을 시작하기 전에 전담 교육 매니저, 실습 조교 등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을 확대해주세요. 강사진과 인사교육담당자, 실습 코치 등이 통합적으로 교육의 진행 상황을 관리해야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5. 10분 내외의 마이크로 러닝 콘텐츠 활용하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요즘 세대가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점차 짧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긴 분량의 교육 콘텐츠를 한 번에 소화하는 걸 점점 어려워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죠. 따라서 학습량을 한 번에 많이 투입하기 보다는, 10분 내외의 짧은 교육 콘텐츠로 학습량을 쪼개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비대면 교육을 기획하고 있다면, 10분 내외의 마이크로 러닝 콘텐츠를 활용하여 수강생이 필요한 지식을 선택적으로 빠르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이크로 러닝 콘텐츠를 통해 이론적 지식을 습득하게 하고, 관련된 프로젝트는 비대면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교육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6. 화상 회의 툴 이외에 다양한 솔루션을 교육에 결합하기
비대면 실시간 교육이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많이 활용하는 것이 ‘줌(Zoom)’ 또는 ‘웹엑스(WebEx)’입니다. 하지만 줌과 웹엑스는 화상 커뮤니케이션용이지, 학습만을 위해 설계된 툴은 아닙니다. 때문에 화상 회의로 교육을 진행하되, 수강생의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여러 가지 보조 솔루션을 교육에 혼합하여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노션(Notion)이나 슬랙(Slack)을 활용해 수강생이 비대면으로 제출한 퀴즈나 과제, 프로젝트에 대한 피드백을 관리하고, 게더타운(Gathertown) 같은 메타버스 툴을 활용해 가상의 온라인 강의장에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게 설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교육을 받는 사람이 주도적으로 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에 인사교육담당자의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 기업을 위한 온/오프라인 교육, 기획부터 실제 운영까지 고민되는 게 많다면 기업 전용 온라인 교육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직원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교육을 온라인 형태로 자유롭게 열어주고, 추천 강의 기능을 통해 임직원이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교육에 대해 수강을 독려할 수도 있습니다. 업무하면서 필요한 강의를 원하는 때에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비대면 교육 솔루션, 지금 바로 문의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