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인터뷰:
AI로 창업 마케팅 이렇게 바뀜
사회자:
환영합니다, 저커버그 . 고맙습니다. 이렇게 자리에 함께해주셔서 반가워요.
사회자:
이번이 공개 연설로는 지난번 테오 본(Theo Von) 인터뷰 이후 처음인데요. 그때 그가 제가 하고 싶었던 질문 대부분을 이미 해버렸더라고요. 그런데 뭐, 분위기는 비슷할 것 같아요.
저커버그:
맞아요, 그와 비슷하죠. 여긴 Stripe Sessions이니까요.
사회자:
방금 전에도 AI에 대해 아주 길게 이야기했는데요, 지금 여러분은 — 제 생각엔 — 미국 내에서 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러를 제외하면 GPU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AI 기업의 CEO예요. AI에 대한 접근이 지난 1년 동안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해요. 천천히 발전하고 있는 건가요?
저커버그:
글쎄요, 전반적으로는 예상한 궤도에 맞춰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회자:
어떤 방식으로요?
저커버그:
일단,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AI가 거의 모든 제품 분야와 경제 영역을 변혁시킬 거라는 데 동의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진짜 중요한 질문은, 우리가 지금 과대평가된 ‘버블’ 안에 있는 건지, 아니면 정말 곧 큰 변화가 닥칠 건지예요.
저커버그:
아까 무대 올라오기 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설령 지금이 버블이고 실제 변화가 조금 늦게 오더라도 세상이 끝나는 건 아니에요. 다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비용이 꽤 많이 들겠죠. 예를 들어, 연간 650억에서 700억 달러를 자본 지출로 쓰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 결실이 제때 오길 바라게 되죠.
저커버그:
그래도 핵심은 이 변화가 5년에서 10년 안에 이뤄질 수 있느냐는 거예요. 기업의 워크플로우 전반에 AI가 깊이 통합되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우리가 실제로 일하면서 느끼는 건 “예상보다 훨씬 빨리 변화가 온다”는 거예요. 오히려 더 야심차게 목표를 세웠던 쪽이 요즘 더 정확한 예측이 됐죠.
저커버그:
그래서 저희는 계속해서 목표를 설정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Meta AI는 현재 월간 사용자 수가 10억 명에 달해요.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AI가 되기 위해 어떤 걸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목표를 정하면, 그걸 실제로 달성해요. 그리고 업계 다른 기업들도 그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우리가 목표를 더 높게 잡았어야 했는데’라고 아쉬워하게 되죠.
저커버그:
AI는 지금 저희가 하고 있는 비즈니스 에이전트나 광고 혁신 등 거의 모든 영역을 빠르게 바꾸고 있어요. 모든 게 굉장히 빠르게 일어나고 있죠.
저커버그 가 보는 AI 광고 시스템의 진화
사회자:
혹시 이 ‘비즈니스 에이전트’가 뭔지 잘 모를 분들도 있을 테니, 간단히 설명해주시겠어요?
저커버그:
네, 좋아요. 사실 이건 두 가지 주요 버전이 있어요. 지금 여기 계신 분들께도 좋은 참고가 될 것 같아요.
첫 번째는 광고 시스템의 진화예요. 예전에는 광고를 하려면 직접 콘텐츠(크리에이티브)를 만들고, 누구를 타깃으로 할지 정하고, 고객이 누구인지 스스로 분석해서 측정해야 했어요. 근데 이제 우리는 이런 과정을 점점 자동화하고 있어요.
최종 목표는 이거예요: 어떤 사업체든 저희에게 와서 “이런 고객을 유치하고 싶어요”, “이런 상품을 팔고 싶어요”, “이 정도 예산을 쓸게요”라고 말하면, 계좌를 연결하고 나머지는 우리가 AI로 알아서 처리하는 거예요.
이건 말하자면 ‘궁극의 비즈니스 성과 기계’ 같아요. 앞으로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는 AI 시스템 중 하나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광고에는 다양한 생태계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모든 걸 다 하진 않아요. 여전히 창의적인 콘텐츠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들이 있고, 그들은 계속 그런 역할을 하겠죠.
하지만 미래에는, 특히 중소기업이나 심지어 대기업이라도, 처음부터 콘텐츠를 만들지 않아도 광고를 시작할 수 있을 거예요. 단지 목표와 예산만 설정하면, 저희 플랫폼이 알아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식이죠.
이게 왜 중요하냐면요, 기존의 광고는 전 세계 GDP의 약 1% 정도를 차지하지만, 그 중 상당수는 비효율적인 방식이에요. 예를 들어, 고속도로에 광고판 하나 걸어놓으면 그걸 보는 사람 중 대부분은 당신의 타깃 고객이 아니죠.
그런데 AI를 통해서 광고가 ‘결과 중심 시스템’으로 바뀌게 되면, 전체 인터넷 경제가 커질 수밖에 없고, 광고 산업도 훨씬 더 큰 규모로 성장하게 될 거예요.
사회자:
되게 흥미롭네요. 혁신적인 기업들이 Meta 플랫폼에서 자동화를 실험하고 있다는 것도 인상적이고요.
저커버그:
맞아요. 그리고 비즈니스 에이전트의 두 번째 측면은요 — 요즘 대부분의 사업체들이 이메일 주소, 웹사이트, SNS 계정을 갖고 있잖아요? 미래에는 여기에 AI 비즈니스 에이전트가 추가될 거예요. 고객이 메시징 플랫폼을 통해 상담이나 구매를 할 수 있도록 말이죠.
저커버그:
그리고 이게 실제로 구현되고 있는 흥미로운 사례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태국과 베트남 같은 국가에서는 인건비가 낮기 때문에 메시지를 통한 고객 상담과 판매가 보편화됐어요. 많은 소상공인들이 메시징 플랫폼으로 수작업 상담을 하고 있고요.
저커버그:
그 결과, 태국과 베트남은 글로벌 GDP 순위로는 30위권이지만, 메타 매출 기준으로는 10위, 11위 국가예요. 엄청나죠? 그만큼 메시징을 통한 상거래 비중이 높다는 거예요.
저커버그:
그런데 이런 현상은 아직 선진국에서는 덜 나타나요. 노동 비용 등 여러 이유로요. 하지만 AI 에이전트를 통해 자동화가 가능해진다면, 앞으로는 거의 모든 사업체가 이런 비즈니스 에이전트를 갖게 될 거예요. 그야말로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거죠.
저커버그:
사실 지금까지 Meta의 주요 비즈니스는 Facebook과 Instagram, 즉 그 안의 광고였잖아요. 그런데 WhatsApp은 이제 막 수익화를 시작한 단계예요. 그래서 이게 앞으로 Meta의 새로운 핵심 기둥 중 하나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저커버그 ” AI가 창업 방식도 바꾼다”
사회자:
말씀하신 걸 종합해 보면, 결국 ‘실행 마찰(friction)’이 많은 걸 방해한다는 얘기 같아요. 예를 들어, 종이 조각이 날리는 ‘축하 이펙트(confetti animation)’ 같은 것도 단 한 줄 코드만 쓰면 될 텐데, 지금은 과정이 번거로우니 잘 안 하게 되잖아요.
저커버그:
맞아요, 그런 게 정확히 실행 마찰이죠.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일을 하고 싶어도, 단지 실행 과정이 너무 복잡하거나 시간이 오래 걸려서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사회자:
그러니까 꼭 돈이 없어서 안 하는 게 아니라, 데이터를 분석하고, 크리에이티브를 만들고,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다 보니 그냥 아예 시도조차 안 하는 거죠?
저커버그:
정확해요. 그리고 이제는 AI가 이런 과정을 더 잘할 수 있게 되었어요. 창업을 할 때 대부분은 어떤 ‘핵심 아이디어’를 갖고 시작하잖아요. 그런데 그 외에 마케팅도 해야 하고, 성과 측정도 해야 하고, 정말 할 일이 많아요.
그런데 이제 그런 주변 작업들 — 마케팅, 성과 측정 같은 것들 — AI가 ‘보통 수준의 사람’보다 더 잘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건 정말 커다란 전환점이에요. 덕분에 더 많은 기업이 ‘핵심 아이디어’에 집중해서 창업을 쉽게 할 수 있게 된 거죠.
이건 Stripe 같은 회사가 하는 일과도 비슷해요. 예전엔 결제 시스템이나 재무 인프라를 기업이 직접 다 구축해야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Stripe 덕분에 그런 걸 따로 신경 안 써도 되고, 아이디어와 핵심 실행에만 집중하면 되죠.
그럼 어떤 결과가 나오냐면, 인재 밀도(talent density)가 높은 핵심 팀을 구성해서, 정말 중요한 문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거예요. 나머지 반복적이거나 부가적인 일들은 AI나 외부 플랫폼이 처리해주는 거고요.
예를 들어, 예전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와 협업하지 않으면 광고 콘텐츠 만들기 어려웠잖아요. 그런데 이제 Meta의 광고 시스템에 이미지를 몇 장 업로드하면, AI가 4,000가지 버전을 생성해서 어떤 게 가장 효과적인지 자동으로 실험해줘요.예전엔 타깃 설정도 사람이 직접 해야 했어요. 가령 “내 제품은 18세에서 28세 여성에게 어울릴 것 같아” 이런 식으로요. 그땐 Facebook이 그 정보를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도달할 수 있어서 효과적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광고주에게 ‘AI에게 제약을 두지 마세요’라고 권해요. 특정 연령대나 성별을 지정하는 것보다는, AI가 더 나은 타깃을 찾아낼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그게 진짜 효율적인 방법이죠.
그래서 이제 중요한 건,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하면 된다는 거예요. 훌륭한 제품은 결국 시장에서 알아서 퍼지게 돼 있어요.
저커버그 가 말하는 AI 시장 구조, 메타의 전략
사회자:
AI와 시장 구조 이야기도 좀 해보고 싶은데요. 메타는 좀 특별한 경우예요. 다른 순수 AI 기업들과 달리, 이미 거대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었고, 거기에 AI를 도입한 거잖아요. Llama 같은 오픈소스 모델도 공개했죠. 그나저나 지금 차고 계신 Meta 스마트밴드가 혹시 제 정보를 읽고 있진 않나요? 블루투스 연결돼 있나요?
저커버그:
아, 지금은 꺼져 있어요. 핸드폰을 백스테이지에 두고 나와서요. 블루투스 연결은 끊겨 있어요. 근데 머릿속으로는 터미네이터 UI 같은 걸 상상하고 계시죠? (웃음)
사회자:
하하, 네, 완전요!
저커버그:
사실 제가 좀 어색한 사람이잖아요(ㅋㅋㅋ). 이런 자리에서는 도움 받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뭔가 바보 같은 말 안 하게 도와주는 입력 같은 게요. (웃음)
사회자:
그럼 AI 시장에 대해 다시 돌아와서요. 지금 시장 구도가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요. 제가 실리콘밸리에서 일한 이후로 이렇게 치열한 기술 경쟁은 처음 보는 것 같아요. 마치 1980년대 컴퓨터 산업처럼요. 6개월마다 새로운 리더가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이 진짜 ‘기술 전쟁’ 시기라고 생각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저커버그:
저는 이 변화가 모든 산업 영역을 바꿔놓을 거라고 봐요. 사람들이 종종 “AI가 소비자 시장을 바꿀까, 아니면 기업 시장을 바꿀까?”라고 묻는데요, 제 답은 “둘 다예요.” 인터넷을 생각해 보세요. 인터넷의 목적이 소비자용이냐, 기업용이냐 나눌 수 없잖아요. AI도 마찬가지예요. 엄청난 기회가 전방위적으로 열릴 겁니다.
초기에는 모든 기업이 ‘가장 일반적인 범용 모델’을 만들려고 경쟁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조금씩 ‘특화’로 옮겨갈 거라고 봐요. 물론 지능이라는 개념 자체가 기본적으로 범용성이 강하기 때문에, 완전히 특정 분야만 잘하고 나머지는 못하는 모델은 한계가 있겠지만요.
그래도 각 기업들이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제품화하는 영역이 조금씩 달라질 거예요. 우리는 아까 말한 비즈니스 에이전트 같은 쪽에 많이 집중하고 있고요, 소비자용 AI, 특히 개인화된 AI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어요. 이건 생산성 중심이라기보다는 사용자 개인에 초점을 둔 형태예요.
개인 AI는 대화를 중심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고, 음성 중심 인터페이스에 좀 더 최적화될 거예요. 사용자 개개인의 성향을 이해하고, 마치 피드 알고리즘처럼 사용자 맞춤형 반응을 제공하는 방식이죠. 그리고 이런 개인 AI가 이전 대화 내용이나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계속 축적하고 기억한다면, 매번 처음부터 설명할 필요 없이 점점 똑똑해지겠죠.
예를 들어, 스마트 안경처럼 현실에서 사용자의 시각과 청각을 공유할 수 있는 기기가 AI와 결합되면, AI는 마치 ‘동행자’처럼 언제 어디서든 반응하고 배울 수 있어요. 그게 진짜 강력한 형태의 인터페이스가 될 거예요.
저커버그 “AI 개인화는 트렌드”
사회자:
그렇다면, 앤스로픽(Anthropic)이나 커서(Cursor) 같은 회사들은 좀 다르겠네요. 그쪽은 코딩과 개발자 도구에 더 집중하고 있으니까요?
저커버그:
맞아요. Claude 같은 모델도 많은 일을 할 수 있지만, 그들은 개발자와 코딩 에이전트에 정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그리고 그 분야도 엄청나게 클 거예요. 전 세계의 지식 노동자, 엔지니어들이 이제 ‘자신만의 팀’을 거느린 기술 리드처럼 행동할 수 있게 되거든요. AI가 그런 역량을 제공해주니까요.
사회자:
AI가 개인화된 제품 경험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아직까지 Siri가 제 목소리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는 게 너무 이상해요. 제 목소리는 정말 많이 들어봤을 텐데도요.
저커버그:
맞아요. 되게 아이러니하죠? 언어 인식 모델은 꽤 발전했는데, Siri는 왜 여전히 제 목소리 하나를 잘 못 알아듣는지 모르겠어요.
사회자:
그렇죠? Siri는 무작위 사람들의 음성을 다 알아들어야 하는 것도 아닌데, 단 하나의 사용자인 ‘저’만 이해하면 되잖아요. 필기체 인식도 마찬가지예요. 지금도 충분히 개인화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 안 하고 있죠.
저커버그:
지금 AI의 개인화 수준은 정말 초보적인 단계예요. 겨우 지난 대화 몇 개를 기억하는 정도죠. 하지만 앞으로는 그게 훨씬 진보할 거예요. Meta의 관점에서 보면, 이걸 시작점으로 삼을 수 있어요. 메시징 앱, 스마트 안경 같은 기기들과 연결되면, AI가 사용자의 행동, 대화, 맥락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겠죠. 그리고 그렇게 쌓인 경험을 기반으로, AI는 ‘당신만을 위한 비서’처럼 성장하게 될 거예요. 과거 대화를 기억하고, 어떤 스타일을 선호하는지 파악하고, 지금 당장 뭘 도와야 할지도 예측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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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 conversation with Mark Zuckerb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