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돼서도 ‘스펙’을 쌓고 있는 샐러던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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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하고 있는 공부, ‘진짜 공부’ 맞나요?

지식에도 반감기가 있다고 한다. 약 10년마다 쌓은 지식의 절반이 쓸모없는 것이 된다는 거다. 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원이자 계량 과학자인 새뮤얼 아브스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학은 9.17년, 역사학은 7.13년, 심리학은 7.15년 만에 이 분야 지식 중 절반이 틀린 것으로 확인된다고 한다. 수많은 지식이 대개 7~8년이면 그 가치가 절반으로 떨어진다는 말이다. (출처: 신현만의 CEO 코칭, 한국경제매거진 2014. 09. 29)

순수 학문의 지식 수명이 이 정도다. 하물며 평범한 직장인인 우리가 맞다고 생각하는 지식의 수명은 얼마나 짧을까? 어제의 유행과 오늘의 유행이 다른, 변화가 너무도 빠른 세상이다. 아무리 좋은 학교를 나오고 경력이 많아도 마음 놓고 있다가는 뒤처지기 십상이다. 게다가 ‘평생 직장’이라는 말도 이제 옛말이 되어 버린 만큼 회사도 더 이상 나의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으니 자신을 지킬 힘은 스스로 키워야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직장인이 되고 나서도 계속 공부를 한다. 취업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학창시절부터 달려왔듯이, 사회인이 되고 나서도 똑같이 달린다. 오죽하면 ‘Salary man(직장인)’과 ‘Student(학생)’를 합친 ‘샐러던트’라는 용어까지 있을 정도다. 퇴근 후 늦은 밤에도 토익 학원에 다니고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에 간다. 하지만, 정말 안타깝지만 그렇게 열심히 하는데도 샐러던트의 불안과 초조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남들도 다 하고 있는 것이기에 틀린 길도 아닌 것 같고, 그래도 무언가 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놓이긴 하지만 왠지 모를 찝찝함이 남아있다. ‘뒤처지지는 않겠다.’ 정도의 기분만 들 뿐, 내 능력이 다가올 변화를 견뎌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많은 샐러던트들이 하는 공부는, 사이토 다카시의 책 [내가 공부하는 이유]에 나온 표현을 빌리자면 ‘호흡이 얕은 공부’이기 때문이다. 각종 자격증이나 토익 점수가 여기 해당한다. 물론 이 공부도 필요하다. 회사에서 요구하는’능력의 증거’인 셈인데, 내 능력에 대한 지표가 되며 실무에 도움이 될 때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일정 목표를 이루면 끝나는 공부이기에 일시적인 만족감과 성과를 남기는 것에 그친다. 남는 게 미약하고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지식이 대부분이기에 불안이 사라질 리가 없다. 그렇게 끝없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순간의 만족감이 사라지면 불안을 없애기 위해 다시 공부를 하고, 그 공부가 또다시 의미 없는 것이 돼버리는.

취업 준비생 시절에 자신의 능력에는 큰 도움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쌓았던 스펙을 직장인이 돼서도 좇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닥친 위기와 불안 때문에, 심하면 ‘잘릴까 봐’ 공부하다 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한다. 그런 공부는 뭔가 해야 한다는 당장의 초조함만을 물리쳐줄 뿐이다. 주먹구구식의 공부가 될 수밖에 없으며 갈수록 짧은 호흡의 레이스이기에 숨이 찰 수밖에 없다. 그것이 지속되면 분명 열심히 했는데 남은 건 없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점수나 자격증처럼 성과를 빠르고 쉽게 확인할 수 없더라도 자신의 분야에서 내공을 쌓을 수 있는 공부를 해야 한다. 능력을 더 탄탄히 하기 위한 스킬을 연마하거나, 다양한 분야에 대한 교양을 쌓아 시야를 넓히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고 실질적인 공부다.

대다수의 우리는 이미 시간 낭비를 많이 했다. 대부분의 점수, 자격증 뿐인 스펙이 얼마나 소용없는지 다 알고 있지 않은가? 공부를 멈출 수 없는 때인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방향성을 잃지 말자. 눈앞의 위험을 피하려고 본연의 목적을 잃어버린 공부는 오히려 더 큰 위험으로 다가올 것이다. ‘평생 직장’은 없지만 ‘평생 직업’은 여전히 있다. 평생 직업을 위해 이제는 샐러던트도 내일의 나를 위한 ‘스펙’이 아닌 더 먼 미래의 나를 위한 ‘진짜 공부’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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