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천만 사용자를 보유한 AI 스타트업의 성장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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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d on 2월 8th, 2024 at 03:55 오후

AI 번역의 발전 속도가 눈부십니다. 몇 년 전 ‘꽃보다 청춘’ 방송에서 큰 웃음을 주었던 ‘핫도그 세 개 주세요(Please Hotdog World)’와 같은 에피소드는 이제 먼 옛날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데요.

(조정석 정우 정상훈, 꽃보다 청춘 <사진 캡처: tvN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번역이 인간의 번역을 대체할 수 없는 단 한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기계는 인간처럼 번역할 수 없다는 것인데요.

사람은 경험, 지식, 문화적 배경 등 비정형적인 데이터와 더불어 대화를 통한 의도까지 파악하기 때문에 단순 상관관계를 통해 번역하는 현재의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사람은 AI 번역 능력을 활용하고, AI는 다양한 사람들의 말과 글을 빠르게 학습하며 함께 기술의 발전을 도모하는 방식이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인데요.

여기 언어 데이터의 축적과 활용으로 AI 번역이나 음성인식 기술 등 다양한 언어 인공지능의 발전을 돕는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언어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 기업 ‘플리토’인데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발표한 국내 AI 스타트업 Top 10에 선정되었을 정도로 폭풍 성장 중입니다.

오늘은 플리토 마케팅팀 팀장님과 인사담당자님을 만나 플리토의 비전은 무엇이고 스타트업의 가장 큰 자산이라 불리는 직원들의 성장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언어 분야의 위키피디아, 플리토

Q 플리토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2012년 집단지성 번역 서비스를 시작으로 현재 AI 번역, 전문번역, 유튜브 자막 번역, 교정, 아케이드(리워드 지급형 퀴즈 서비스) 등 다양한 언어로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어요.

 

Q 집단 지성을 활용한 번역 서비스라는 점이 특이한 것 같아요.

가끔 그럴 때 있잖아요. 전문 번역을 의뢰할 정도는 아니지만 번역은 꼭 필요한 상황이요. 예를 들면 여행할 때라든지, 비즈니스 메일/문자라든지…

그럴 때 플리토에 올리면 해당 언어를 아는 다른 사용자들이 번역을 해줍니다. 보통 3분 내로 번역이 되니 급할 때 유용하죠.

문장의 맥락을 파악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섬세한 번역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플리토에서 제공중인 번역 서비스. 앱/웹 서비스를 모두 지원한다. <사진 제공: 플리토> )

주목받는 AI 스타트업의 성장 방식

Q 빠르게 성장 중인 만큼 직원 한 분 한 분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플리토만의 성장 노하우가 있을까요?

플리토는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필요한 Tool이라면 매우 비싼 라이선스를 갖고 있더라도 과감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적, 세미나, 컨퍼런스 등 폭넓게 교육 지원을 해주고 있어요. 교육 후에는 러닝 공유를 필수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내가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팀 동료들과 배운 내용을 공유하는 문화가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스타트업이고 개발자가 많은 조직이다 보니 다들 성장에 대한 욕구가 크고, 자발적으로 학습하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사진 제공: 플리토> )

패스트캠퍼스의 온라인 교육 구독 서비스도 직원의 제안으로 신청하게 되었어요.

경력이 적은 직원들에 대한 직무교육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던 차였고, 마침 온보딩 교육도 실무와 겸하다 보니 어려운 부분이 있어 이 두 가지를 함께 해결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신청했죠.

 

Q 온라인 교육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게 되었을 때 직원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예상보다 훨씬 폭발적이었어요. (웃음) 젊은 직원분들이 특히나 좋아했습니다.

패스트캠퍼스 교육 경험을 이력서에 적으시는 분들이 꽤 있을 정도로 요즘 20대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교육 업체여서 그런지 반응이 뜨거웠어요.

 

저희 팀은 꾸준히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대학교에서 이론만 학습하고 입사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사회의 트렌드는 잘 알고 계시지만 광고 집행 방법, Tool, 대시보드 활용 등 실무에 대한 백그라운드는 전무한 거죠.

사수로서 ‘이 정도는 당연히 알겠지?’ 하고 넘겼는데 막상 모르시는 경우도 많았고요.

그렇다 보니 기존 온보딩 교육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고, 사수 입장에서는 실무와 교육을 겸하기에 시간적인 한계가 있었어요.

(회의 중인 플리토 직원들 <사진 제공: 플리토> )

결과적으로 패스트캠퍼스 온라인 교육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온보딩 교육 기간이 많이 단축되었습니다.

10~20분 내외의 마이크로 러닝 학습이다 보니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서 공부할 수 있어 편했다고 해요.

교육을 통해 지식을 쌓은 상태에서 실무진과 미팅에 참여하니 이전보다 발언권도 가져가면서 참여도 적극적으로 변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커리큘럼을 보니 실무에 대한 내용이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더라고요. 실무 경험이 많지 않은 직원의 교육이 필요한 조직에서 도입하면 좋을 것 같아요.

 

소규모 스타트업에게도 추천합니다.

조직이 작을수록 사수가 없거나 실무를 배울만한 사람 없이 갑자기 새로운 업무를 담당하게 될 확률이 높은데요.

패스트캠퍼스 온라인 구독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상당 부분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그날까지

(플리토 사무실<사진 제공: 플리토> )

플리토는 2012년 첫 창업 당시부터 전 세계 사람들이 언어의 장벽 없이 원하는 정보를 얻게 하겠다는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있어요.

번역 플랫폼도 활발하게 개편 중이고, 언어 데이터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에게 익숙한 번역 서비스 이외에도 ‘아케이드’라는 리워드 지급형 퀴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케이드를 통해 다양한 유형의 퀴즈를 풀며 언어 능력을 활용하고 리워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플리토 플랫폼을 활용한 데이터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중이에요.

저작권이 확보된 언어 데이터(병렬 코퍼스, 이미지, 음성 데이터 등)를 수집 및 가공하여 국내외 인공지능 개발 업체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많은 기업에서 플리토의 언어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 번역기, 챗봇, 음성인식 서비스, OCR(문자인식) 기술 등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의 다수 번역 업체들과 협력해 글로벌 번역 서비스 오픈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국내 사용자가 주 고객층이었다면, 앞으로는 전 세계 어디서나 번역이 필요한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 같아요.

그렇게 전 세계 사람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세상이 올 때까지, 직원과 조직이 함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성장하며 나아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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