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에서 답을 찾다’ 마스터 클래스 : 그로스 팀 세미나 (3. PUBLY 김민우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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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없지만, 사례는 많다! 퍼블리(PUBLY) 제품팀 이야기 – 퍼블리 김민우 그로스 매니저

퍼블리(PUBLY, 이하 퍼블리)는 지식 컨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컨텐츠화시켜 유통합니다. 굉장히 철저하게 실험을 반복하며 다음 단계에 반영하는 그로스 전략을 잘 활용하고 있는 팀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퍼블리 제품팀이 일하는 방식과 성장을 위해 어떤 고민과 시도를 하고 있는지 아래에서 소개합니다.

1. 퍼블리의 ‘제품팀’을 소개합니다

퍼블리의 제품팀은 다른 제품 개발팀과는 약간 다릅니다. 제품 개발과 더불어 사업 성장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고객을 모으는 일 전반에 관여를 하는 조직입니다. 개발보다는 ‘사업의 성장’쪽에 좀 더 치중한 액션을 하는 조직으로, 사업에서 해결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팀의 독립성을 중시하여 다른 팀에서의 의견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습니다. 또한, 성장에 포인트를 두는 만큼 새롭고 재미있는 기술보다는 현재 사업 단계에서 필요한 것을 개발하려고 노력합니다. 개발을 할 때에는, 구글의 스프린트(Sprint) 프로세스를 도입하여 고객의 반응을 먼저 살피고 나중에 반영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보통 이 과정은 2~3주 단위로 짜여집니다.

2. 퍼블리 팀은 왜 ‘스프린트’ 프로세스를 채택했을까?

스프린트 프로세스는 2017년 초에 도입하였습니다. 이 스프린트 프로세스는 구글 벤처스(Google ventures)의 ‘디자인 스프린트’에서 차용한 것으로 ‘작은 단위로’ 고객의 반응을 확인하며 개발하는 방식입니다.

퍼블리 팀의 스프린트 회의는 이틀 간 진행됩니다. 위의 프로세스를 이틀동안 진행하는데요.이 회의에는 개발자, 제품 디자이너, 그로스 매니저가 모두 참여합니다. 다른 직무의 팀원들이 참여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전문가의 저주를 피하기 위해
    기획자는 기획하고, 디자이너는 디자인하고, 엔지니어는 코딩만 하는 방식을 지양합니다. 이른바 전문가의 저주를 피하기 위함입니다.
  2. 맥락을 알고 일하기 위해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는 사람들(개발자, 디자이너)가 맥락을 알고 일하기 위해서입니다. 다만, 상세 기획은 실제 구현하는 사람들이 합니다.

3. 퍼블리 팀의 스프린트 회의 과정

문제 정의 -> 해결책 스케치 -> 해결책 채택 -> 구현 및 배포 -> 성과(고객 반응) 확인

스프린트 1단계 : 문제 정의
솔루션 중심 사고의 반대인 ‘문제’중심 사고를 기반으로 논의합니다. 한 스프린트에서는 오로지 한 문제에만 집중합니다. 참석자 전원이 토론하고 투표에 참여하지만, 실제 결정은 CPO(프로덕트 팀 C레벨)가 내립니다. 의사결정권자의 재량을 믿고 결정권을 주는 편입니다.

스프린트 2단계 : 해결책 스케치
하나의 문제를 여러 명이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당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의 사용자 스토리를 한사람이 하나의 스케치로 제작합니다. 당연히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해결책이 나오게 됩니다. 이틀의 회의 중 첫번째의 하루는 2단계까지로 진행됩니다.

스프린트 3단계 : 해결책 채택
2단계에서 각자 스케치한 것들을 기반으로 모두의 투표를 통해 해결책을 채택합니다. 투표는 사실상의 의견수렴, 여론조사와 비슷한 과정으로 최종 의사결정은 CPO가 하게 됩니다.

스프린트 4단계 : 해결책 구현 및 배포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힘내는 시간입니다. 세부기획은 구현하면서 진행하는 편이고, 최소한의 노력으로 MVF(Minimum Viable Feature)를 구현합니다. 보통 개발기간은 2주로 잡고, 시스템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갖추기보다는 그때그때 필요한 최소한의 기능을 개발합니다.

이후, 실제 스프린트 성과 확인을 위해서 A/B테스트 및 퍼널 분석 등을 다양한 데이터 분석 툴을 통해 확인하고 제품 개선에 반영합니다. 

4. 정량적 데이터 분석 & 정성적 데이터 분석

정량적 데이터는 이벤트 트래킹, 이메일 데이터 분석, 실제 다양한 수치 들을 활용하기 위해 여러 툴을 활용합니다. 구글 애널리틱스를 보통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퍼블리에서는 Amplitude라는 앱을 통계분석에 사용합니다.  코호트 분석을 통해 고객 리텐션을 확인하고, 이메일 데이터로도 리텐션을 분석합니다.


이메일 데이터는 그 자체로 바로 쓰일 수 있다기보다, 꾸준히 쌓아놓고 중간중간 의사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모든 데이터를 쌓아두려 하는 편입니다. 이메일 발송 및 오픈, 클릭 이벤트를 모두 DB에 기록해 두고 메일 작성 요소 전반에 활용합니다.

정성적 데이터는 설문조사,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얻습니다. 사실, 정량적 데이터만으로는 고객을 완전히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량적 데이터로는 고객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 지’ 알 수 있으며,
정성적 데이터로는 고객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성적 데이터 또한 매우 중요하며 외부에 맡기지 않고 정성적 데이터를 얻는 과정은 팀 내부에서 그로스 매니저가 직접 진행합니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Quick & Dirty’ 곧, 최대한 빠르게,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많은 것들을 하는 것입니다.

설문조사는 이탈 고객 및 사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고객들도 빨리 답할 수 있도록 부담없는 수준에서, 그렇지만 최대한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 음직입니다. 심층 인터뷰는 1:1로 진행하며 녹취를 통해 주요 내용을 정리 요약하고 사업에 적용하기 위한 제안을 통해 실행에 옮깁니다. FGI는 참여하는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 답변의 방향도 많이 바뀌기 때문에 거의 진행하지 않습니다.

5. 퍼블리 팀에서는 데이터 분석 담당자가 곧 실행 담당자

데이터를 분석하는 조직과 실행하는 조직이 분리되어 있으면 여러가지 위험성이 따릅니다. 분석을 위한 분석을 한다거나, 실행 조직에서 분석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할 위험, 결국 분석이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을 위험 등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퍼블리 팀에서는 분석하는 사람이 곧 실행하는 사람입니다.

의미있는 분석 결과는 모두 제품 개선, 가격 정책 변경, 마케팅 전략 등에 반영되어 모두 실행으로 연결됩니다. 다만, 데이터분석 외에 사업 전략쪽에도 관여하다 보니 데이터분석 깊이가 얕아지는 것은 ‘트레이드 오프’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6. 퍼블리 제품팀의 생각 및 팀 빌딩

그동안 월정액 서비스, 쿠폰 제공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성공 및 실패를 모두 경험했습니다. 불안정한 흥행산업 대신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해야 하지만, 산업의 특성상 결국, 계속해서 불완전한 정보 하에서 사업을 해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설을 세워서 검증하는 테스트를 끊임없이 진행해야 하며, 최대한 많이 테스트를 해야 그 중에 성공하는 테스트가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테스트는 눈에 띄는 결과를 가져오기 힘들기 때문에, 통계적인 유의미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특히 팀에 ‘맞는’사람으로 조직을 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기본 능력에 더해 ‘제품’을 만드는 데 열정이 있는 태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위에 이야기한 대로, 전문 분야를 세세히 특정해서 조직을 나누고 분업하지 않기 때문에 팀에 맞지 않는 사람이 지원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채용공고를 아주 세세하게 작성하는 편입니다.

“그로스에 정답은 없지만 사례는 많다”

퍼블리 제품팀의 목표, 구성 목적, 업무 방식 및 다양한 사례, 팀 빌딩에 이르기까지 자세하고 다양한 ‘그로스’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신 김민우 매니저님의 이야기는 꾸준한 테스트 및 그것을 통한 제품 반영, 개선 및 성장이라는 ‘그로스’ 전략의 본질을 이야기하면서 마무리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정답은 없지만 사례는 많은 그로스 전략,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는데요. 다음 편에서는 저희 ‘패스트캠퍼스’의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5년차에 접어든 패스트캠퍼스의 그로스 전략 및 고민, 이야기에 대해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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