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updated on 7월 16th, 2020 at 04:25 오후
유튜버
각계각층 직업군을 가진 사람들의
각양각색 고민에 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
MASTER 고민 상담소!
그 첫 번째 주제는, 바로 헤어입니다.
커트부터 염색, 펌, 마무리 스타일링 등, 알아야 할 것도 많은 만큼 배워야 할 것도 많은 분야, 헤어! 어디 미용 스킬뿐인가요? 수많은 약제를 어떻게 쓰는지도 알아야 하고, 도해도도 숙지해야 하고,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 트렌드 체크도 해야 하고….
그래서!
여러분들이 헤어를 하며 가졌던 각종 고민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Q1. 염색할 때 왜 원하는 색깔이 안 나올까?
A1. 고객이 염색하고 싶다고 했을 뿐인데 컴플레인부터 걱정되지 않으시나요? 분명 색채학도 배웠고, 이론상으로는 완벽한데, 막상 시술하고 나면 그 누구도 원치 않았던 색이 나와서 당황한 적 있지 않으셨나요?
염색은 마치 매번 다른 색과 질감의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죠. 샵을 찾는 고객마다 탈색 여부, 모질의 상태 등이 모두 다르고, 이에 따라 사용하는 약제의 종류와 농도, 방치 시간도 달라질 수밖에 없어요. 즉, 제품의 특징과 고객의 특징을 함께 유심히 살펴야 한다는 것이죠.
가장 보편적인 색상 중 하나인 브라운 염색을 예로 들어볼까요? 동양인의 모발에서 쿨톤, 즉 애쉬나 카키 계열은 비교적 쉽게 표현되는 편입니다. 그러나 탈색이 충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약을 사용하게 되면, 브라운 염색약에 포함된 파란색 약품의 비율에 따라 모발에 엉뚱한 색이 잔류하게 될 수 있죠.
물론 이런 제품의 성분비를 업체에서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수많은 염색약의 특징에 대해서 경험으로 익히는 과정은 필연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만 거친다면, 내가 쓰는 제품을 알고 고객의 니즈와 모발 상태를 이해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든 여러분이 원하는 색상 그대로를 표현해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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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똑같은 커트인데, 할 때마다 결과물이 달라요ㅠㅠ
A2. 커트를 어떤 자세로 하시나요? 혹시 초급 디자이너 때는 바짝 익혔던 바디포지션, 일이 익숙해짐에 따라 점차 신경을 덜 쓰고 있지는 않으셨나요?
바디포지션을 잘 지키면 장시간 커트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커트 결과물 퀄리티 또한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커트 시의 어깨와 팔 각도, 커트 빗과 가위 라인에 따라 헤어의 결은 완전히 달라지죠.
특히, ‘비달 사순 커트’라고도 불리는 클래식 커트의 경우, 원하는 형태를 만들 수 있는 몸의 위치/손의 각도에서 실수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무게감을 디자인하는 데 있어서 길이나 단차가 안 맞는 ‘짝짝이’가 생기기에 십상이죠.
커트의 결과물, 고객의 만족도, 그리고 나의 몸을 위해서라도 다시금 바디포지션에 집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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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히피펌이 자꾸 망해요…
A3. 2019년부터 지금까지 트렌드를 이어나가고 있는 스타일, 히피펌! 이에 힘입어 ‘억대 연봉 헤어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필수 스타일링으로 자리 잡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예상치 못한 높은 난이도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했던 많은 디자이너를 좌절에 빠트린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히피펌의 경우, 롯드의 호수나 와인딩 테크닉에서만 차이가 날 뿐 근본적인 방식은 동일하다고 생각하는 헤어 디자이너가 많습니다. 그러나 히피펌, 그리고 C컬펌, 빌드펌 등의 각종 열펌들은 얼마든지 자신의 개성과 스타일을 더해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히피펌의 창시자’로 불리는 섹시가위, 성제 원장의 히피펌은 와인딩 테크닉부터 기존과는 다릅니다. 정방향으로 와인딩 하는 것이 아닌 사선 형태로 작업이 들어가며, 심지어 롯드도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롯드가 아닌 특수 제작된 롯드를 사용하죠. 헤어 스타일링에 ‘정석’은 있을지언정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고, 히피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정석을 바탕으로, 여러분만의 개성을 담아보세요. 다음 ‘억대 연봉 헤어 디자이너’의 주인공이 당신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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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내가 원하는 헤어 디자인을 만들어 내고 싶어요.
A4. 헤어 디자이너를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눈다면, ‘클래식한 디자이너’와 ‘창의적인 디자이너’로 나눌 수 있을 텐데요. 비달 사순을 베이스로 유행을 타지 않는 스타일링을 이어나가는 디자이너가 있고, 정해진 형식을 벗어난 독창적인 스타일링을 계속해서 만들어나가는 디자이너가 있을 것입니다. 만약에 창의적인 나만의 스타일링을 만들고 싶으신 분, 즉 자신이 ‘창의적인 디자이너’라고 생각하는 분이라면, 우선 다양한 스타일을 머릿속에 담아두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김남주, 윤은혜, 차태현 등 수많은 셀럽의 스타일링을 담당한 청담 요닝의 수정 원장님은, ‘다양한 스타일이 머릿속에 자리 잡지 못한 사람은 커트와 펌도 불가능하다’라고까지 말했습니다. 스타일이 자리 잡히지 않는다면, 커트와 펌에도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죠.
헤어 디자이너는 최종적으로 보이는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사람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커트나 펌과 같은 세부 기술들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나 자신이 얼마나 많은 스타일링의 개념을 가지고 있는가 또한 중요한 자산일 것입니다.
엘, 하능, 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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